마음속에 열불이 나는 나날이다. 2023년 8월 24일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기어코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가늠하기 어려운 양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독일 언론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자체를 문제삼기보다 방류 이후 중국의 대처와 정치적 상황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 기사마다 안전성이 검증되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와 ‘전문가’ 인터뷰를 담은 문단이 꼭 포함된다.녹색당이 선전하고 기후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을 포함한 기후 위기 시위가 활발한 독

“여보! 심심헌디 당신헌테 수수께끼나 하나 낼까유? 명절 중에 빠르게 오는 명절은 뭐구, 천천히 오는 명절은 뭔지 아슈?”그토록 지난 여름에는 무더위에 장마에 태풍에 사람들을 괴롭혔는데, 요즘 날씨는 날로 푸르른 하늘에 선선한 바람의 상쾌한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이런 아침에 설거지를 마친 마누라가 거실 벽의 달력을 바라보면 물어오는 말이었다. “엥? 무슨 명절이 빠르게 오는 명절이 있구, 천천히 오는 명절이 있다는 겨?”어이없어 의아한 얼굴로 마누라를 바라보는 나에게 이번엔 더욱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했던 것이다. “그럼 사람

홍성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피기용)가 지난 19일 3분기 정기회의를 실시 했다.회의에서 △1면 편집으로 무거운 내용의 기사와 계절에 맞는 가벼운 느낌의 보도사진 배치가 적절했다. △1면 시의성을 갖고 있으나 기사의 글이 너무 많고 길다. △르포기사, 심층 취재, 발굴 기사가 부족하다. △비판에 따른 대안 제시까지 같이 됐으면 좋겠다. △홍성군 행정에 대해 잘한것과 잘못한 것을 보도한 것은 바람직 △이번 장사익 공연처럼 끝난 공연에 대한 보도기사 보다는 문화 정보, 공연 소식 등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예고 기사로 보도 되었으면 한

오는 28일부터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다. 올해 추석은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3일까지 6일간 장기간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온가족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홍성군의 명소 5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부면 남당항은 오는 10월 15일까지 대하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제철 대하를 축제 기간 동안 1kg 포장 시 3만5000원, 식당에서 5만원으로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신선한 먹거리 외에도 남당항 해양공원에는 사진으로 재미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트릭아트와 해안지역 최초의 네트어드벤처 시설도 갖추

그녀는 35년 차 시골 초등학교 보건교사다. 할머니 소리를 듣기 시작하는 나이임에도 긴 세월 동안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서인지 항상 밝고 선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도 나이를 먹어가 때가 되면 졸업하지만, 그녀는 학교에 남아 여전히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어린 학생들과 지지고 볶는 생활을 한다.무릎이 까져서, 코피가 나서, 손가락을 베여서, 배가 아파서, 머리가 터져서 등등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아이들은 보건실을 찾는다. 이럴 때 보건 선생님은 보관하고 있는 의약품으로 처치를 해주지만, 심할 경우는 아이를 들쳐업고 자신의 승용차

충남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순회컨설팅 진행홍성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이하 홍성마을센터)에서 지난 8월 30일 충남 시·군 순회컨설팅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홍성마을센터 센터장과 팀장들이 참석했으며, 홍성군청 마을공동체팀이 함께 했다.중점 논의사항으로는 마을만들기 사업의 추진 경과와 진행현황을 점검하고 센터 운영에 대한 컨설팅으로 진행됐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도 시·군 역량강화 사업의 기조 변경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에 대한 사항이었다. 기존에는 행정리 단위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시·군 역량강화사업으로 일부 추진해왔으나, 앞으로는

-이니: 자넨 막걸리만 마시면 왜 푸푸 거리나? 언내두 아니구.-저니: 내일 비오라구 푸레질 헌다 왜. 샥신두 쑤시는 것이 용코웂이 비 오것어.은 젖먹이 어린아기가 입술을 떨며 ‘투루루’ 또는 ‘푸푸’ 소리를 내는 짓을 말한다. 보통 생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푸레질을 시작하는데, 아기의 발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이다. 표준어는 ‘투레질’이지만 우리동네에서는 푸레질, 프리질이라고 한다.푸레질은 아기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지만, 입술 사이로 혀를 내밀고 공기를 내뿜으며 ‘푸르르’하는 소리를 내면서 침을 튀기는 경

우리고장 곳곳에는 재미있는 전설과 함께 마을의 지명유래가 되는 바위가 있다. 대개 바위 색깔이나 모양을 따라서 바위에 붙여진 이름이 마을지명으로 굳어져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바위 이름과 함께 재미있는 전설이 함께 전해오기도 한다. 광천읍 옹암리 지명 유래가 되는 바위광천읍 옹암리의 지명은 원래 ‘독바위’였다고 한다. 마을에 옹기를 닮은 바위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세월이 흐르며 독바위라는 발음이 ‘독배’로 바뀌었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은 독배라는 지명을 즐겨 사용한다. 독바위를 한자말로 바꾸는 과정에서 ‘옹

홍주향교는 고려시대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지만, 구체적인 근거가 확인되지는 않으며, 조선 태종 8년(1408)과 18년(1420)에 건축,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에는 향교의 위치가 홍주의 북쪽 3리에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현재의 위치로 추측된다. 에 의하면 홍주향교에는 조선전기에 종6품의 교수가 파견되었고, 조선중기에 제독관제도가 실시될 때에는 6품의 문관으로 제독관이 파견되었다 한다. 사진=신지연

필자는 어렵게 살아가던 시대 1960년도 초년에 출생해 새마을운동의 구호 아래 “새벽 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노래를 부르던 시절에 추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는 농촌의 농경생활이 소를 몰아 농사를 짓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동네에 쟁기질 하던 훈련이 잘된 소가 있어서 그 소가 동네 전체 논, 밭갈이를 도맡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그 이후로 1970년대까지는 소가 농사를 도와 논밭을 일구던 시절이었고, 기계화가 도입된 것이 경운기입니다. 그래도 시골에 경운기를 비싸게 구입해 여러 동네의 논·밭갈이와 곡물을 탈곡하는 것

8월 24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소금 사재기’ 뉴스 이후 신문 헤드라인에서 오염수 문제를 다룬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나의 생활 역시 평소와 같다. 김장을 위해 밭에 배추를 심고, 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잡담을 나눴고, 여느 때처럼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분주하게 일했다. 이렇게 하루하루 시간을 보낼 때면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 오염수 투기 이후에도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이 일을 나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해본다. 나

지난 5일 충남교육청 앞 사거리와 덕산통 사거리에서 검은 옷을 차려 입은 현직 교사들이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하고 있었다. ‘학생에게는 학습권을, 교사에게는 교육권을’, ‘친구를 때리는 학생의 팔을 붙잡았습니다. 저는 아동학대 교사인가요?“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과 현수막을 든 교사들. 이들은 홍성군에 재직 중인 초등교사들이다.피켓 캠페인은 8월 말 문민식 교사가 보낸 메일 한 통으로 시작이 되었다. “그동안 저는 조용히 학교생활만 하는 교사였지만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권 회복을 위해 우리가 용기를 내야 한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나무뿌리를 탯줄로땅 속 자궁에 붙어살았다어둠을 더듬으며가까스로 기어 나와천적을 피해 운 좋게 어른이 되었다본능적으로 짝을 찾고 싶어 울기 시작했다남들 보다 더 멋있게 보이려고 악다구니 쳤다소리를 높일수록여름날은 짧아져 갔다생이 이렇게 잠깐일 줄 알았으면나를 봐달라고,알아달라고목이 터져라 울지 말 것 그랬다순간의 짝짓기갑자기 조용해진세상전부이면서아무 것도 아닌또 다른 나지상에 세우려고

-이니: 처서 지난지가 원젠디 여적 덥네 그려, 워디가서 션한 탁배기 한사발 헐라?-저니: 이번이 낙찰계 탔다매 제우 탁배기여? 읍내 괴깃집으루 가세 그려.는 ‘할테냐?’의 뜻이다. 상대방에게 어떤 제안을 하는 상태에서 비교적 완만하고 부드럽게 의사를 물어보는 말이다. 이 말은 주로 스스럼없는 사이에서 가벼운 권유나 의사타진을 목적으로 할 때 사용되며, 의문문이 아닌 경우에는 ‘할까봐’의 뜻으로 쓰인다.‘할래?’라는 말에서 ‘래’가 ‘라’로 자연스럽게 변하였고, 한 획이 줄어서인지 말에서 느껴지는 부담도 적어진 느낌이 든다

본 『홍성군지』는 1925년 3월에 인쇄, 발행된 지역 내 최초의 근대적 군지(郡誌)로써 1924년 4월 홍성군수 이민영(李敏寧, 1877~1930)과 1924년 10월 충청남도지사 김관현(金寬鉉,1877~1948)의 서문이 수록되었고, 본 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홍성군지는 상권 2점, 하권 1점 총 3점이다. 홍성군지는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주읍지(洪州邑誌)』와 『결성읍지(結城邑誌)』를 참고해서 연혁(沿革), 호구, 산천, 농업, 축산, 역사 등 홍성군에 관한 사항을 6권에 나눠서 자세하게 적어놓아 홍성의 역사와

‘홍주의병이여, 말하라!’ 출근길에 보인 현수막에서 강인한 표현이라 새삼 눈길을 끌었는데, 재차 조합 출입구 양측에 대형 포스터가 붙어 있다. 작금에 문화도시를 꿈꾼다는 홍성에 걸맞은 이벤트로 여겨져서 극단 ‘홍성무대’의 공연을 관람했다.강인한 민초가 쌓아올린 돌담, 홍주읍성이 배경이다. 패배를 표현한 까만 라스트 씬과 을씨년스러운 음률이 낮게 가라앉으면서 막이 오른다. 학창 시절에 배운 대한제국의 역사와 홍성 의사총에 대한 아련한 기억과 함께 애달픈 아픔이 전해진다.민족의 애환이 담긴 단소 소리가 애간장을 끊어 내는데, 순식간에

우리고장에는 마을입구나 산모퉁이에 자연석이나 가공한 돌을 세워놓은 곳이 있다. 이를 서있는 돌이라고 하여 ‘선돌’ 또는 ‘선바위’라고 부른다. 선돌은 대부분 다산, 풍요, 마을의 안전 등을 기원하기 위한 믿음의 대상물로 세워진 것이다. 대부분 장승처럼 마을 입구에 세워놓지만 논밭이나 마을 가운데에 세워진 경우도 있다. 근래에 세워놓은 곳도 있지만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역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경우가 많다.장곡면 오성리 선돌오서산 북쪽기슭 죽전저수지 상류 쪽에 자리잡은 마을이 장곡면 오성리이다. 죽전저수지 상류에서 오성리

치열했던 홍주의병의 항일무장투쟁은 갑오변란과 을미사변으로 대표된다. 서세동점시대 망국의 전 과정을 하나하나 목도하면서 일제의 대한침탈과 식민지정책이 노골화되자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되찾고 국권을 다시 회복하고자 했던 이들이 바로, 홍주의병이었다.을사늑약과 한일병탄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 봉기하여 죽음으로 맞선 이들 또한, 홍주의병이었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장렬히 산화한 이들 또한, 홍주의병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주인이 없는 나라에 그들이 나선 이유는 국민이 나서 나라를 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실제, 일본 정규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