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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5년의 변화> 교육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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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5년의 변화> 교육여건
  • 노진호 기자
  • 승인 2017.08.1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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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9개교 … 과밀화 해소는 숙제

내포신도시 입주민들에게 또 홍성·예산 주민들에게 신도시 모든 분야가 관심의 대상이지만,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일컬어지는 ‘교육’은 그 무엇보다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다. 현재 내포신도시에는 7곳의 학교가 있고 지금도 더 지어지고 있지만 도시가 커지면서 교육 관련 문제점 또한 발생하고 있다.
<편집자 주>

▲ 덕산중은 2018년 9월 31학급 881명 정원으로 개교 예정이다. 덕산중 조감도. 제공=충남도교육청

덕산중 2018년 9월 개교 예정

내포신도시 교육 여건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도 개발계획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는 △유치원 5개소 △초등학교 6개소 △중학교 3개소 △고등학교 2개소 등 총 16개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2단계 조성이 완료되고 3단계 1차 사업이 진행 중인 2017년 8월 현재 내포신도시에는 △유치원 3개소(내포·풀꽃향기·가람) △초등학교 2개소(내포·한울) △중학교 1개소(내포) △고등학교 1개소(홍성) 등 당초 계획의 43.7%인 7개교가 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오는 2018년 3월 개교(28학급 784명 정원) 목표로 올해 2월 20일 첫 삽을 뜬 보성초등학교는 39%의 공정률로 교사동과 체육관동의 2층 골조공사까지 마친 상태다. 충남도교육청은 조적공사와 부대공사,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14일 준공을 예상하고 있다.

대지면적 1만3000㎡ 건축면적 9622㎡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인 보성초는 어린이공원, 병설유치원,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으로 구성된 ‘에듀타운(열린교육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신설대체이전으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한 덕산중은 오는 2018년 9월 31학급 881명 정원으로 개교 예정이며, 현재는 착공 준비 중으로 준공 예정일은 내년 8월 14일이다. 28학급 784명 정원인 덕산고는 201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덕산중과 덕산고의 개교 일정이 다른 이유는 내년 하반기 수능 일정을 피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학생은 많고 … 학교는 좁고

내포신도시 교육 여건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학교 ‘과밀화’ 문제는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24학급 규모로 지난 2013년 3월 개교한 내포중학교는 올해(3월 5일 기준) 전교생 742명 27학급으로 운영 중이다. 아직 1개 반 정원은 30명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청각실 등 특수교실은 부족한 상황이며, 내년에는 6~7학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내포중 사례와 같은 학교 과밀한 해소 방안으로 ‘시설 증축 및 학교 신설’과 ‘예산군과의 학군 조정’이 제시되고 있지만, 양쪽 다 쉽지는 않다. 학교 신설의 경우 신도시 개발계획에 학교 부지가 반영돼 있어도 예산 100억 원 이상일 경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한다. 또 현 학교 부지 내에서의 시설 증축은 안전 문제 등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는 지적이다.

예산군과의 학군 조정은 충남도·홍성·예산 교육청의 협의 사항이지만, ‘정서적 거부감’도 문제다. 현재 과밀화 문제가 대두된 내포중의 경우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덕산중과의 공동학군 방안이 제시됐지만 반응은 제각각이다. 도교육청은 학군 조정 관련 TF를 구성해 논의할 방침이며, 학부모·관계기관 등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행정적 논의는 진행 중이지만 학부모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LH스타힐스아파트에 사는 한 학부모는 “주변 엄마들과 얘기해 봐도 덕산중으로 보내는 것은 다들 싫어한다”며 “홍성에서 계속 살았는데 왜 예산으로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학교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지역 교사 A씨는 “덕산중과의 공동학군은 예산에서 살다 내포로 온 주민들만 긍정적인 것 같다”며 “중립적 입장의 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은 모든 게 검토 사항”이라며 “통학거리와 지역정서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내포신도시 학교들의 운동장이 협소해 학생들의 체육활동이 어려운 점도 문제다. 한울초의 경우 운동장 면적이 좁아 철봉이나 그네 등 체육·놀이시설이 설치되지 못했으며, 홍성고도 정구부 훈련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주거지역 세대 수 등을 통해 학생 수를 예측해 학교 용지를 정했는데 예상보다 젊은 세대가 많았다”며 “학교 인근 공공용지의 계획 변경 등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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