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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홍성의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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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홍성의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8.2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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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성공적인 홍성한우 클러스터사업을 위한 대안 찾기<2>
홍성한우 클러스터사업의 세부 사업계획 논의를 위한 모임이 지난 7월 21~22일 덕산온천관광호텔에서 열렸다.

친환경 축산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마련

3년간 47억 투자ㆍㆍㆍ참여단체 의지 중요

한국의 농ㆍ축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주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생산비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농축산물 가격과 날로 높아져가는 원자재 가격. 고령화에 따른 농촌공동체는 붕괴 직전에 직면해있고, 석유산업에 기반을 뒀던 농촌 경제는 날로 어려움이 커져만 가고 있다. 그렇다고 농ㆍ축산업을 포기할 수 없다. 농촌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물로 클러스터사업이 농촌의 희망을 일구는데 100% 대안이 될 수는 없겠지만, 지역농업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과제와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홍성군은 올해부터 3년간 약 47억 원을 투자해 홍성한우의 백년대계를 마련할 클러스터사업을 진행한다.
홍성한우 클러스터사업을 통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갖춰 홍성의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홍성축협, 대전충남한우조합, 홍성군한우협회, 풀무환경농업영농조합법인 등 8곳의 생산자단체와 천안연암대학 산ㆍ학 협력단, 축산과학원, 홍성군 등 13개 단체가 뜻을 같이 했다.

홍성에서는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전국 대비 2.47%인 5만3767마리의 한우가 키워지고 있다. 3758농가에서 한우를 키워 연간 143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역총생산량의 23.8%를 차지하는 지역의 주력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TA 등 수입개방과 높아가는 사료 값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경쟁력을 키워내기 위한 한우산업의 효율적 재편이 이뤄지지 않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홍성한우 클러스터사업은 지역 내 자원순환을 통한 조사료 자급기반을 마련하고, 우수혈통을 보존하면서 가공상품 개발, 브랜드 공동마케팅을 통한 홍성 한우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클러스터사업단 정형영 단장은 “자원이 순환하는 친환경축산으로 홍성 한우산업의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참여기관과 단체의 긴밀한 업무협의 체계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생산자단체는 생산 활동과 유통과정에서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연구기관은 고도의 기술력을 뒷받침해준다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참여 단체의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참여단체의 힘을 모아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이를 위해 클러스터사업단에서는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순환농업을 통한 생산비 절감, 안전성 확보와 고급육 생산을 통한 한우의 고급화, 생산과 가공, 유통단계에서 HACCP 인증을 통한 소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즉 고급육생산ㆍ친환경사양관리ㆍ경종축산연계사업 등의 생산단계의 혁신과, 소포장 가공 상품 개발ㆍ마케팅 홍보ㆍ브랜드 육성ㆍ도농교류 활성화 등의 가공ㆍ유통단계 혁신을 통해 한우산업을 지역농업의 신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강화 필수

물론 예상되는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정 단장은 ‘참여단체의 합의와 적극적인 참여’를 제일 큰 어려움으로 손꼽았다.
클러스터사업은 기존에 농ㆍ축산업의 발전을 꾀한다는 목적으로 특정 단체에 대한 시설비 지원 등의 사업이 아닌 참여단체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 함께 추진해나가야 한다. 즉 모두가 합의한 사업이라 할지라도 관심도가 높은 단체가 있고, 관심도가 떨어지는 단체가 있기 때문에 서로의 관심도 차이를 얼마나 좁혀 함께 하느냐가 관건이다.

(주)지역파트너 정천섭 대표는 “클러스터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여단체의 네크워크가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달렸다”며 클러스터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이다.
홍성한우 클러스터사업단이 지난 4월 출범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농가에서는 클러스터사업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클러스터사업에 참여하는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엔 심드렁한 표정을 짓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역혁신체계의 핵심적 구성은 바로 사람이다.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사람들이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면 자칫 사업의 방향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

정형영 단장은 “참여단체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혁신리더를 키우기 위해 하반기에 2~3차례의 토론회와 워크샾을 열 계획이다. 또한 사무국에서는 농장 현장교육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은 이제 한우를 주동력으로 지역농업의 새로운 혁신을 꾀하고 있다. 클러스터사업이 첫 시작이니만큼 많은 우여곡절도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지역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우클러스터사업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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