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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지역아동센터 개소…“공감·존중으로 아이 돌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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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지역아동센터 개소…“공감·존중으로 아이 돌볼 것”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4.01.1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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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홍성여성농업인센터 자리 위치
2년간 자체 운영 위해 예산 마련 노력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는 현재 기존 홍성여성농업인센터에 자리 잡고 있다.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가 지난 12일 개소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홍성여성농업인센터에 자리 잡게 된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는 약 2년여 간의 준비 과정을 거치고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게 됐다.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국공립과 개인 또는 법인이 설립하는 방법이 있는데,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는 2년 동안 자체 운영 후 3년째부터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지역아동센터를 2년 동안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2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홍성여성농업인센터장인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 정영희 준비위원장은 “아이들이 줄어드는데 지역아동센터가 왜 필요하냐는 질문이 많았다. 홍동이 마음 놓고 아이 키우며 살 수 있는 마을이 되면 홍동을 선택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 준비위원회는 지역민들에게 지역아동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11일에는 100인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140명이 회의에 참석하며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11월 4일 열린 홍동면 주민총회에서도 아동청소년센터 건립 필요성에 많은 주민들이 공감하며 11개 의제 중 2위를 차지했다. 정 위원장은 “처음에는 예산을 모아야 되기 때문에 용기를 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준비하는 사람들이 용기를 내고 열심히 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여성 농민과 홍동마을이 주축이 돼 1억원이 마련된 상태다. 나머지도 채워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큰 걱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는 19인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벌써 정원이 마감된 상태다. 2년 후에는 지역 내에서 새로운 장소를 모색해 30인 이상으로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돌봄교사 2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며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개학하는 3월부터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는 공감과 존중을 기본으로 운영된다.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 허지원 센터장은 “안전한 공간에서 마을 어른들과 함께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쉼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마을에서 나오는 유기농 재료들을 기본으로 건강한 식단으로 아이들에게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개별학습과 숙제 관리를 통해 학교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마을에서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마음에 어려움이 있으면 정서적으로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같이 연구하고 마음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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