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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일 대표, 가축 분뇨 악취 저감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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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일 대표, 가축 분뇨 악취 저감 기술 개발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2.10.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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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분변토 활용한 친환경 기술
이용일 대표가 가축 분뇨 악취 저감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소 배설물과 지렁이 분변토를 섞고 있다.
이용일 대표가 지난달 27일 아파트 주차장 실험을 위해 사용했던 가축 분뇨.

미래농업연구소 이용일(51) 대표가 지렁이 분변토를 이용해 가축 분뇨 악취를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이용일 대표가 이 기술을 개발한 것은 18년 전이다. 소, 돼지, 닭의 배설물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동물 사체 등에 지렁이 분변토를 섞으면 5분 만에 악취가 사라지게 되는 기술이다. 지렁이 분변토로 악취 분자인 메탄가스를 끊어 냄새가 사라지게 만드는 원리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축산 분뇨와 지렁이 분변토를 섞어 트럭에 가득 채웠다. 이 트럭을 아파트 주차장에 하루 종일 주차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하루 종일 같은 자리에 트럭을 주차했다. 만약 악취가 났다면 코앞에 있는 1층 집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남양주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미래농업연구소를 찾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직접 미래농업연구소를 방문해 이 대표가 실험하는 모습을 직접 살펴봤다. 소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등에 지렁이 분변토를 섞기 전과 후의 냄새를 모두 직접 맡아 봤다. 처음에는 인상이 절로 찡그러질 정도로 악취가 났으나 지렁이 분변토를 섞은 뒤 놀랍게도 악취가 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은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사를 가지고 있는 홍성군에 가장 필요한 기술이다. 보급할 생각도 있고, 보급 전 실용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기도 하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축 분뇨 처리 시설 없이 지렁이 분변토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며 “가축들이 있는 곳에 지렁이 분변토를 뿌리면 가축들이 한자리에서 계속 움직이면서 밟기 때문에 주인이 직접 섞을 필요도 없어 간편하다”고 덧붙였다. 배설물과 지렁이 분변토를 섞은 것은 비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이용일 대표는 무당벌레, 지렁이, 개구리 등을 이용해 자연 친화적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2019년 홍성으로 내려와 갈산, 구항의 농장에서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용일 대표가 실험을 위해 준비한 가축 배설물과 지렁이 분변토.
이용일 대표가 지난달 29일 실험을 위해 준비한 음식물 쓰레기. 지독한 악취에 인상이 절로 찡그려졌다.
이용일 대표가 실험을 위해 소 배설물과 지렁이 분변토를 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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