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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마을 사람들의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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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마을 사람들의 이웃사랑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5.31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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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석에 누운 주민 대신 마늘 수확

홍성읍 대교1리 교동마을 주민들이 아픈 주민을 대신해 농사 일을 도와주면서 훈훈한 마을 인심을 보여주었다.

 

사연을 제보한 윤선교(사진) 씨는 마을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못했다. 지난주 마을 주민들은 윤선교 씨에게 아무 말도 없이 자발적으로 농사를 거들어 준 것이다. 주민들은 마늘 수확에서부터 바로 팔 수 있게 손질까지 마쳤다.

마늘은 윤선교 씨의 부친인 윤병석 씨가 심은 것이다. 윤병석 씨는 90이 넘은 나이임에도 농사 짓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천생 농사꾼이었다. 하지만 얼마전 뇌졸중이 덮쳤다. 설상가상으로 뇌졸중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방문했다가 암이 몸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까지알게됐다. 윤선교 씨는 아버지를 천안의 병원으로 모시고 올해 수확은 포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도움덕에 무사히 마늘을 수확할 수 있었다.

농사지은 마늘은 많은 양이 아니지만 윤선교 씨는 마을 사람들의 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수확한 마늘은 도움을 준 마을 분들에게 나눠주고 자신도 도와주고 베풀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이런 삭막한 세상에 우리 마을 사람 같은 분들이 또 어디 있겠냐”며 “따뜻한 정이 넘치는 교동마을에 뼈를 묻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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