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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정밀, 삼성SDI에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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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정밀, 삼성SDI에 납품
  • 윤종혁
  • 승인 2020.05.1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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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 시스템 관련 부품
판금 분야 선두주자 자리매김
일신정밀은 설계부터 가공, 도장, 조립 등 원스톱공정으로 제품을 만드는 정밀 판금회사다. 아산시 테크노밸리에 위치해 있다. 사진제공=일신정밀

㈜일신정밀(회장 장재형)이 국내 굴지의 에너지 전문 기업인 삼성SDI에 90억원 상당의 생산품을 납품 중이다.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일신정밀은 성실과 신의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며 판금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신정밀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관련 부품이다. 약 2만개를 생산해 납품하게 된다. 만들어진 제품은 미국 등으로 보내진다. 제품 생산을 위해 인력 30~40여 명을 뽑는 중이고 공장 건물 3층에 증축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와의 납품 계약을 위해 증축 등 생산설비에 약 70억원을 투자했다.

장재형 회장은 “삼성SDI에 납품한다는 것은 그만큼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반도체 장비와 관련한 제품을 생산했었는데 경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에 적응하고 사업 확대를 위해 ESS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어서 성과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에 납품하게 된 것은 운이 아니다. 철저한 준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판금분야에서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일신정밀 혁신추진팀 이노일 이사는 “삼성SDI와의 계약을 위해 2년 넘게 준비를 했고, ‘품질은 우리의 인격’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신정밀은 레이저, 가공기, 복합가공기, 프레스, 로봇용접기, 밴딩머신 등을 기반으로 설계부터 정밀가공, 용접, 도장, 인쇄, 조립까지 원스톱(ONE-STOP) 공정으로 반도체 장비, 정비통신, 금융기기 등을 만드는 정밀 판금회사다. 2017년 아산시 테크노밸리에 신사옥을 준공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인터뷰│㈜일신정밀 장 재 형 회장
“3년 안에 코스닥 상장할 것”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사업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는데 첫 발을 잘 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44년 전 일신정밀을 세웠던 초심을 잃지 않고 더 굳건히 노력해서 직원 모두가 회사의 주인이 되는,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3년 안에 코스닥 상장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부면 판교리가 고향인 장재형(71) 회장은 일신(日新) 이라는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움을 통한 혁신을 추구한다. 회사의 비전이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구축이다. 또한 사회공헌을 통해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일신정밀은 2017년 경기도에서 아산시 신사업장으로 이전했다. 2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장 회장은 사옥을 신축하며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게 일할 수 있고, 편하게 쉴 수 있는지를 꼼꼼히 체크하고 하나하나 손수 챙겼다. 기숙사는 1인 1실이고 세탁실과 체력단련실, 공동건조장, 휴게실 등을 갖췄다. 일신정밀 현관 로비에는 창업 당시 사용하던 기계가 전시돼 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장재형 회장의 마음가짐이다.

“제가 정말 어렵게 사업을 시작했고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고생했던 생각에 직원들 만큼은 좀 더 편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마음이 편하면 결국 회사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생산성은 좋아집니다.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 ‘부모에 효도’입니다. 효도가 삶의 뿌리이고 기본인 만큼 효도하는 마음으로생활하고 일을 하면 모든 것이 잘 풀리게 됩니다.”

장재형 회장은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생산 현장을 반드시 찾는다. 개선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문제점은 없는지, 직원들의 고충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한다. 직원들도 장재형 회장이 추구하는 혁신의 의미를 잘 알기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고 있다. 생산 현장에는 먼지 하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리정돈 돼 있고,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능동적으로 일하고 있다.

“44년 동안 단 하루도 마음 편히 다리 뻗고 잠을 잔 날이 없었을 정도로 회사 일에 매진했습니다. 며칠 전에도 일 때문에 회사에서 잠을 잤습니다. 일신정밀은 이제 도약을 위한 여건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신정밀이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일신정밀의 비상을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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