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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이 병 임 홍성군청 환경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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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이 병 임 홍성군청 환경과장
  • 홍성신문
  • 승인 2020.05.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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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마스크, 사용 후 올바른 배출로…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우리 생활패턴에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은 세계의 스탠다드가 됐다는 자타의 평판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짐을 느낀다. 이러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극복의 주인공을 꼽으라면 당연히 하나로 뭉친 우리나라 국민의 국민성과 마스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마스크는 그동안 환자나 의료기관, 요식업 종사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마스크의 목적이 과거 나를 위한 방한용에서 남을 위한 도구로 변화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금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기를 맞으면서 마스크는 대란이라는 말이 생길정도의 중요한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마스크 구매을 위해 줄을 서는 한편, 주민등록상 요일을 정하여 구매하는 기이한 풍경도 연출했다. 그동안 국내 소비의 한계성으로 인해 애써 수출루트를 개척하고 쌓인 재고로 인한 경영위기를 이겨내기 힘든 상황의 제조업체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코로나의 수혜자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되었다. 밤을 새워 생산해도 부족한 마스크 수급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수출을 금지하고 마스크의 공적지급 시스템을 가동하는 상황까지 연출하게 되었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일사 분란한 대응과 모든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힌 상태에 이르자 또다른 문제가 시작됐다. 사용한 마스크의 처리에 대한 인식부족 때문이다.

 

생활주변에 아무 생각 없이 버려진 마스크를 보는 것이 흔한 상황이 되었고, 골목길의 식당 앞이나 손님이 지나간 자리마다 버려진 마스크를 발견하는 것은 허다한 일이 되었다.
어디 마스크뿐인가 각종 일회용으로 사용한 다양한 일반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을 보면 모두가 씁쓸한 마음일 것이다.

대란이란 표현이 생길 정도로 애지중지 여기던 마스크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상황에 이른 것은 마스크 사용에 대한 중요성만을 언급했던 관계기관의 홍보부족도 있을 것이다.

사용한 마스크는 일반 생활폐기물로 분류하여 배출하면 최종 소각처리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운동 확산으로 각종 모임이 없어지고 각 가정에서 배달음식 증가와 택배물량 증가로 1회용품 등 재활용품이 계속하여 늘어나는 상황이다.

재활용품의 수․출입이 막혀 재활용 처리업체의 운영이 점점 어려워 지는 상황에 1회용품 사용자제를 하지 않거나 국가적 재활용품 처리 지원대책이나오지 않을 경우 앞으로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지는 엄청난 재앙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다.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은 세계가 극찬한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 모델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이루는데 혁혁한 공로가 인정되는 마스크는 이제 올바른 배출을 통해 그 역할의 마지막을 다해야 한다.

생활주변에 아무 생각 없이 버린 마스크와 생활쓰레기로 인해 세계적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국가의 위상에 흠집이 나지 않고 환경문제로 대두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세심한 관심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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