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태부족…음식점 위주 사용
농·축협 하나로마트 사용요구 대두
25억 원이나 되는 돈이 홍성사랑상품권으로 지역에 풀렸으나 쓸 곳이 마땅치 않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장애인인 A 씨는 지난주 농협 하나로마트로 쌀을 사러 갔다 곤란을 겪었다. 코로나19 긴급자금으로 받은 홍성사랑상품권을 쌀값으로 지불하려 했으나 취급하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홍성군은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으로 ‘저소득층 한시 생활지원 자금’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에게 지급하고 있다.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이 자금은 정부시책에 따라 지역상품권인 홍성사랑상품권으로 나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현재 2653가구에 모두 15억2700만원이 지급됐다. 올해 1월 출시된 홍성사랑상품권은 이 자금을 합해 모두 25억 원 어치가 팔렸다. 여기에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농민수당 지급까지 더하면 40억 원이나 된다.
그런데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긴급 생계자금을 받고도 식당가서 밥 먹는 것 말고는 쓸 방법이 없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는 이유다. 특히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농축협 하나로마트 사용이 막혀 불만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기현 홍성군청 경제과장은 “4월 22일 이후 200곳이 넘는 업소가 가맹점 신청을 하는 등 가맹점이 증가하고 있다” 고 말했다. 특히 7월 1일부터 농협 하나로마트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조 과장은 “긴급자금은 코로나로 인한 생계 지원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 지급되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