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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김 오 경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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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김 오 경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 사무국장
  • 홍성신문
  • 승인 2020.04.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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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내륙고속도로 실상에 대해

최근 3월 23일자 홍성신문에 21대 국회의원 후보들과의 특별 인터뷰 기사가 보도되었다. 인터뷰 기사 중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동홍성IC 설치 요구에 대한 홍문표 후보의 답변 내용이 사실과 달라 예산 홍성 주민들에게 혼선을 줄수도 있겠다는 우려에 기고를 통해 이를 바로잡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홍문표 후보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동홍성IC는 될 수 밖에 없으며 예산ㆍ홍성ㆍ청양 접경지에 만들 계획이다”, “예산 지역에서 처음에 둑을 만들어가는 방식에서 교각으로 가는 것으로 조정됐다” 아울러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차량이 다니는 것이 미관상 좋지 않다며 터널요구가 있는데 나무를 심어서 가리는 방안이 상당히 접근이 됐다”라고 밝혔다.

우선 홍문표 후보가 예산ㆍ홍성ㆍ청양 접경지에 동홍성IC가 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지만 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원회가 3월 24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문의한 결과 동홍성IC를 만들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환경영향평가서 자료에도 동홍성 IC는 1일 교통량이 많지 않아 현 단계에서는 B/C가 1.0 이하로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검토되었다고 명시되어 있다. 홍성군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국토부 등에 동홍성IC설치를 건의하였으나 반영이 되지 않았다.

또한 홍문표 후보는 2019년 추석 의정보고서에서 동홍성IC를 언급했다가 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원회에 고발을 당한 바가 있으며 당시에도 국토교통부에서 동홍성IC는 반영이 안 됐으며 계획돼 있지도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 홍문표 후보의 답변을 본인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정도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예산 지역에서 둑(성토)으로 가는 방식에서 교각(교량)으로 가는 방식으로 조정됐다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니다. 예산의 과수원 통과지역을 중심으로 성토 대신 교량으로 바꾸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다. 오가면 이장들은 오가면 통과 구간을 교량으로 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하였다. 홍성에서도 천태2리 주민들이 마을 통과 구간에 대해 성토 대신 교량화 요구를 하였다. 하지만 교량화 요구 민원은 국토부와 서부내륙고속도로(주)에 의해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역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직접 문의하여 얻어낸 답변이다.

세 번째 터널 대신 지상으로 가되 나무를 심어 가리는 방안이 상당히 접근되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예산ㆍ홍성 구간에서 터널 얘기가 나오는 구간은 예산군 대흥면 구간이다. 이 구간은 현재까지도 노선이 결정되지 않았고 다른 지역과 달리 깃발이 꽂혀 있지도 않다. 지금도 대흥면 주민들은 마을을 피해 봉수산 뒤로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도 서부내륙고속도로와 관련하여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쌓여 있다. 실제로 2019년 4월 15일부터 29일까지 예산군에서만 올라온 민원이 300건이 넘는다. 확실한 것은 고속도로 마을 관통으로 마을과 과수원, 농경지가 파괴될 위기에 처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고 해당 기관은 이를 반영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본 사업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사전에 관계 행정기관 및 당해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저감방안을 추가로 강구 시행하여야 함, 지역 주민 등이 환경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 적극 검토ㆍ조치하고 사업 승인기관(사업시행자) 책임 하에 민원 해결”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지금 서부내륙고속도로 통과지역 주민들은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이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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