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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방치하면 역사에 죄 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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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방치하면 역사에 죄 짓는 것”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3.14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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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발행 '김좌진 전기' 오류 수정 요구
홍성군이 지난 2001년 발간한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백야 김좌진 장군 전기’

홍성군이 지난 2001년 발행한 ‘백야 김좌진 장군 전기’에 역사적 사실과 다른 오류가 있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칭)김좌진장군 역사정립회 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달 20일 홍성군, 천안독립기념관, 청와대 등에 김좌진장군역사정립에 관한 민원서류를 제출했다.

전재진 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 2005년부터 장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왔다. 그에 따르면 홍성군이 발행한 전기의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일례로 서대문 교도소 수감 기간도 사실과 다르며 장군의 부인 중 한 명으로 나오는 김영숙 여사의 출생연도가 도저히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책에는 김영숙 여사가 1919년 태어나 1928년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 책대로 라면 장군의 딸을 8살에 낳은 셈이 된다.

전재진 씨는 장군의 생애가 잘못 기록되어 있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한다. “장군이 8살짜리 어린아이를 임신시켰다고 하는 것은 역사 왜곡을 넘어 장군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성군은 장군이 태어난 고장이다. 청산리전투 10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사업을 벌이면서 군이 직접 발간한 책에서 역사를 왜곡한다는것은 말이 안된다. 책의 오류를 바로잡지않고 이대로 놔눈다면 역사에 대한 죄인이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군도 전기의 오류에 부분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다. 문화관광과 장용민 주무관은 “김좌진 장군의 전기는 2001년에 군에서 발행한 책자로 전문가로부터 오류나 사실이라고 하기 힘든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장 주무관은 군에서 발행한 책이니 군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곧바로 수정을 하거나 새로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장 주무관은 “우선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 것인가에 대해 전문 연구자들의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전재진 씨에게도 군의 사정을 설명하고 같이 고민해 보자고 이야기만 오고 간 상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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