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충남도교육청의 조치에 의거 홍성군내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 등 모든 학교가 3월 2일로 예정됐던 개학과 입학식이 3월 9일로 연기됐다. 홍성군교육지원청은 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 충남교육청의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을 현장에서 수행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 대책도 내놓았다. 개학 연기로 발생하는 돌봄 수요를 전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급식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학 연기 기간 중 필요한 돌봄 수요 파악에 들어갔다. 필요한 경우 중학교에도 프로그램 개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방학 기간 중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중식 지원은 휴업 기간에도 중단 없이 실시한다.
홍성군교육지원청은 개학 전에 모든 학교 시설에 대해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충남교육청에서 내려보낸 KF94 마스크 4850개와 홍성군 보건소 지원, 군 교육청 자체 구입 등 마스크 5000개와 손 소독제 600개 등을 군내 각 학교에 배부했다. 그러나 이 마스크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용이라서 고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성인용 마스크가 없는 실정이다.
3월부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보건교사가 미배치된 초ㆍ중학교에 대해서는 간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보건인력을 한시적으로 배치해 학교의 방역과 학생 보건활동을 지원한다. 홍성군내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는 초등 7개, 중학교 4개, 고교 2개 학교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방과후 또는 방학 중에 외부인들이 사용하던 학교 운동장, 강당, 체육관의 개방을 한시적으로 중지한다. 홍성도서관과 홍성학생수영장,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일시 중지한다.
지난달 24일부터 휴업이 끝날 때까지 임용장 수여식, 훈포장 전수식, 교직원 연수 등 교육청의 예정된 행사와 교육을 일시 중단한다. 휴업이 끝나더라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와 교육은 최대한 자제할 계획이다.
군내 사설학원은 60% 이상이 휴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174개 학원과 교습소 중 2월 27일 까지 홍성군교육지원청에 휴원을 신고한 학원과 교습소는 101개소다. 그러나 휴원하고 신고를 하지 않은 곳도 다소 있을 것으로 교육청은 보고 있어 실제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박완철 홍성군학원연합회장은 “학부모들이 원하고 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대다수의 학원과 교습소가 자율적으로 2월 24일부터 3월8일까지 휴원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되면 연장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성교육지원청은 2월 27일부터 학원과 PC방 등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와 순찰을 강화한다. 학원에 대해서는 점검반을 편성하여 방역물품 비치, 시설소독 등을 점검하고, PC방 등 학교 밖 청소년 이용시설에 대해서는 학생부장 등을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연간 3만 여명이 찾는 홍성 천주교 순교 성지 순례가 2월 17일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으로 전면 중단됐다. 홍성 천주교 성당은 천주교대전교구 지침에 의거 모든 미사를 3월 9일까지 잠정 중단했다. 임기선 요셉 홍성성당 주임신부는 정부정책에 동참하는 대전교구 지침에 의거 미사와 모든 소모임을 중단한다며 “신자들께서는 주일에는 당일 매일 미사의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선행을 권장합니다. 어려운 상황을 하느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전구로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홍성군기독교연합회는 3월 1일 오후 2시에 개최할 계획이었던 삼일절 101주년 기념 연합예배를 취소했다. 군내 모든 교회는 일요일 예배 외에 일체의 모임을 중단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