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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 알의 낟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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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 알의 낟알
  • 홍성신문
  • 승인 2019.10.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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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 금마농협 前조합장

천고마비의 가을, 결실의 계절을 맞아 요즈음 들녘엔 온 여름 땀에 결정인 벼 알을 탈곡하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콤바인 소리가 요란하다.

금년엔 기상관측이레 가장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었다 합니다. 태풍 끝에 얻는 수확물을 탈곡 할 때는 한 알의 벼 알도 아까워 주워 담는 것이 농민의 마음이련만 수확한 벼를 RPC에 싣고 오면 고생한 보람을 잊어서인지 누렇게 흩어진 벼 알이 아깝기만 하다. 그러나 그 벼 알을 아깝게 생각하여 줍는 이는 없다. 농심을버린 걸까요? 잊은 걸까요? 아니면 돈으로 계산하면 몇푼 되지 않아서일까요….

먹거리를 소홀히 생각하는 것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어느나라든 먹거리를 소홀히 다루는 나라치고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먹거리가 없어 보릿고개에 물 한 바가지로 허기를 채웠던 것이 얼마나 되었던가. 원인은 식생활의 변화도 있겠지만 빵만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식 문화이다.

버려진 한 알의 낱알에는 농민의 피와 땀이 섞인 결실의 열매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소중히 여겨야 되지 않을까요?

한 알의 낱알을 돈으로 계산하면 몇 푼이 되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農心 우리의 먹거리 신토불이가 사라져 가는 지금 農心(농심)은 天心(천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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