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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길도 돌아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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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길도 돌아서 간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9.10.2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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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을 꿈꾼다 ⑧ 윤익상 홍성약초원 대표

윤익상 대표는 산사나이다. 산과 약초가 좋아 전국 산을 안다녀 본 곳이 없다고 한다. 그런 그가 지금까지 약초를 업으로 삼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약초를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한것이 3년전. 계속 마음에 품고 10년을 고민한 끝에 도전한 일이다.

윤 대표와 조명순 씨가 운영하는 약초농장은 약초원 옆의 산등성이를 따라 펼쳐져 있다. 이 6000평 정도의 야산에서 100여종 약초가 자라고 있다.

언뜻보면 그냥 야산과 다를 게 없이 잡초밭과 구별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의도된 것으로 한해 몇차례 예초기로 잘라주는 것 외에 달리 잡초제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조명순 씨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우면 약초의 효능이 제대로 생기지 않아요. 잡초와 경쟁해서 이긴 녀석들이 최상의 약초가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

현재 고객은 윤 대표가 산을 돌며 친분을 쌓은 지인들의 입소문을 듣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약초원 건물에서 약초도 맛보고 건강에 대한 강의도 듣고 간다. 동의보감의 처방을 그대로 지켜 만드는 탕약과 대추차가 자랑이다. 그중 대추차는 정말 맛있다고 한다.

작년 매출은 7000만 원 정도로 본격적으로 약초원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데다 달리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나쁘지 않은 매출이다. 하지만 약초원을 시작하면서 약초원 건물과 탕약을 제조하는 시설에 들어간 초기 투자 비용은 두사람에게 큰 부담이다. 성공을 위해 급하게 서둘렀던게 부담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래서 찾은 곳이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다. 기술원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나서 급하게 가서는 실패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컨설팅을 위해 함께 한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유문조 위원과 차정민 위원은 사업 현황을 제대로 분석하는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우선 재무재표를 작성해서 수입과 부채를 명확히 관리하고 장기 목표를 설정해야 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윤 대표와 조명순 씨는 농업기술원 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상품과 판로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재배하는 약초만 수십여종. 둘이서 재배와 제품생산까지 하기엔 버거운 규모다. 소비자가 제일 원하는 몇가지 약초를 주력으로 삼을 생각이다. 그래서 조명순 씨는 도시에 나가면 항상 마트 등을 돌면서 시장조사를 잊지 않고 있다. 요즘 트랜드에 맞게 1인가구가 건강도 챙기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도 개발하고 있고 이미 몇군데 판로도 개척해 놓은 상태다.

100세 시대. 건강한 약초를 재배하는 홍성약초원을 만나고 싶은 분은 010-5212-9485, 010-6548-253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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