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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농사 흉년 “공급 부족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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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농사 흉년 “공급 부족할 수도”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19.10.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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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충남 2.5% 감산”…농민 “10% 이상 감산”

재배면적 감소·일기불순 때문…10년 간 23% 줄어
한 농부가 금마면 장성뜰에서 벼를 수확 중이다. 그러나 일기불순 등으로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한 농부가 금마면 장성뜰에서 벼를 수확 중이다. 그러나 일기불순 등으로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벼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데다 올해는 일기불순으로 벼 생산량이 크게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전국 벼 생산량은 377만9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청남도는 71만4000톤으로 지난해 73만2000톤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통계는 지난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표본 조사 결과인데 군 단위 결과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정황조사를 통해 3.3% 내지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담당자는 “농민들의 체감은 10% 정도 감산”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조사가 지난 9월 23일에 발생한 제17호 태풍 타파와 10월 3일 태풍 미탁 피해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발표해 실제와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인다. 홍성군쌀전업농회 공충식 회원 등에 따르면 올해 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콤바인으로 각 지역에 다니며 벼를 수확하는 김모 씨는 “서부면 간척지의 경우 4400평 한 구간 당 지난해에는 12톤을 거둬들였으나 올해는 9톤 밖에 안 나와 25% 줄었다”고 말하며 “통계청 조사는 논 가장자리 잘 된 곳에서 샘플을 채취하기 때문에 실제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쌀 생산량 감소는 벼 재배면적 감소와 일기불순 때문이다. 홍성군 농수산과에 의하면 올해 홍성군내 벼 재배면적은 8483ha로 지난해 8603ha보다 120ha 감소했다. 통계청은 올해 벼 낱알이 익는 시기인 등숙기에 일조시간 감소,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지난해 보다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또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쌀 생산량 감소와 벼 재배면적 감소 수치를 발표했다. 생산량은 2009년 492만 톤에서 올해 378만톤으로 23.1%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2009년 92만4000헥터에서 73만헥터로 21% 감소했다. 이같은 재배면적 감소는 농지전용, 타작물 재배 등 때문이라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향후 벼 피해 규모가 커지면 시장에 공급되는 신곡 물량 감소에 따른 부족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정부 수매 물량과 묵은 쌀 비축 물량이 있기 때문에 쌀 부족상황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자료를 내놨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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