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홍성 축제는 집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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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홍성 축제는 집안 잔치?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9.10.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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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홍성 전역에서 열린 축제들이 막을 내렸다. 돼지열병 확산 우려에 축제 게시판등에 취소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음에도 역사인물축제, 국제단편영화제 등이 일정대로 진행됐다. 하지만 축제를 강행할 가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군청을 중심으로 열린 역사인물축제에는 체험부스, 농산물 판매부스등 많은 부스가 자리잡았다. 역사인물축제가 개막한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관람객이 꽤 눈에 띄었으나 마지막날인 29일은 많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주민은 “무슨 축제가 사람이 이렇게 없어요?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축제에 농산물 판매 부스를 운영한 농가들은 “축제에 대한 고민없이 프로그램을 짠 것 같다”면서 축제를 혹평했다.

“토요일에는 그나마 사람이 좀 있었는데 일요일에는 거의 전멸이다”라고 불만을 표현했다. 관람객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 부스쪽만 대충 둘러보고 가는 바람에 농산품 판매 부스쪽은 사람 구경도 힘들었다는 것이다.

한 농가 대표는 “공연을 주무대와 보조무대에서 진행했는데 시끄럽기만 해서 오히려 손님이 더 안 온 것 같다. 주무대에서 이름이 알려진 A급 밴드가 공연 할때도 관람객이 많지 않았다. 너무 더운 시간이라 야외 뙤약볕 아래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웠을 거다. 비싼 돈을 들여 초청했을텐데 예산을 낭비한 것”이라며 “부스 배치나 공연 시간 편성에 아무런 고민을 안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축제 홍보에 대해서도 너무 무신경한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부스를 방문한 것은 지인들 밖에 없다.”면서 “일요일에 사람이 많이 빠진 건 공주 쪽 축제가 볼 것이 많다고 그쪽으로 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같은 시기 진행된 국제단편영화제도 관람객 수가 적었다. 물론 작년 1회때의 200명 수준의 관람객 수에 비해 올해 영화제는 1900여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상영작의 절반이 50명 이하의 관람객 수를 기록해 ‘국제’라는 단어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영화를 관람한 청운대 학생은 “벌새 등 선정 작품 자체는 괜찮았다. 상영작 선정에는 불만은 없다”면서도 “굳이 상금을 주면서까지 영화제를 열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관람객중에 타지에서 온 관광객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역사인물축제에는 7억원, 국제단편영화제에는 3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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