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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보다 좋은 마케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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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보다 좋은 마케팅은 없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9.09.3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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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을 꿈꾼다 ⑦ - 주강탁 굿페러 대표
주 대표는 자연이 주는 좋은 재료로 믿을 수 있는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 대표는 자연이 주는 좋은 재료로 믿을 수 있는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굿페러 Good Fare, 좋은 식품이라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자연이 주는 좋은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주강탁 대표의 철학이 담긴 이름이다.

주 대표가 아로니아를 접한 것은 농사꾼으로써 시작한 일은 아니다. 단지 부모님이 아픈 몸을 이끌고 농사 짓는 걸 보다 못해 농사 못 짓게 하려고 밭에 심은게 아로니아였을 뿐이다. 부모님 사후 고향집과 땅을 팔아서 형제들과 나누는 것이 내키지 않았던 주 대표는 그 길로 발전소 직원에서 농사꾼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본격적으로 아로니아 농사에 뛰어든 것이 2016년, 하지만 아로니아는 처음 심을당시보다 재배 농가가 많아져 가격이 하락된 상태였다. 생과를 팔아선 도저히 타산이 안맞았다. 그래서 곧바로 아로니아가공품 허가부터 취득했다.

초보 농사꾼으로 혼자서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가공품 판매까지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 그에게 큰 도움이 된 것이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정이다. 1년에 같은 강사의 강의를 세 번씩이나 따라다니는 노력을 한 결과 친환경 농사꾼으로 자신감도 생겼다. 현재 그가 아로니아로 만드는 상품은 효소, 분말, 잼, 엿 등 10여 종. 모두 친환경인증을 받은 건강 식품이다.

특히 내세울 만한 것은 아로니아 효소로 연간 2톤정도 생산한다. 단기 숙성한 다른 아로니아와 달리 주 대표의 아로니아 효소는 2년간 브릭스를 측정하며 숙성시킨다. 설탕 덩어리인 다른 제품과 다르게 바닥에 흘려도 끈적거리지 않고 물처럼 닦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좋은 먹거리를 소비자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로니아 사업은 녹록하지 않다. 가장 힘든 점은 아로니아에 대한 편견.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아로니아 나무 열매만 맛보고 아로니아가 맛이 없다는 선입견을 가진 소비자가 많다. 그래서 일단 판촉을 나가면 무작정 시식부터 시킨다. 주 대표가 정성들여 거름을 주고 제대로 키운 아로니아를 맛 본 사람들은 단골 고객이 되는 사람이 많다.

현재 주 대표의 상품들은 홍동로컬푸드, 풀무생협과 굿페러 블로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로니아 효소의 경우 750mL 한병을 홍동로컬푸드와 풀무생협에서는 9800원, 직거래는 1만5000원에 판매한다. 매장에서는 팔수록 손해지만 가격을 갑자기 200%나 올릴 경우 고객과의 신뢰가 깨지기 때문에 어렵지만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는 없다. 현재 경영 컨설팅을 맡고 있는 김안식 충남농업기술원 위원과 머리를 맞대고 다른 로컬 매장 입점이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중이다.

굿페러가 만드는 좋은 먹거리를 만나고 싶은 사람은 휴대전화 010-2989-2331이나 블로그 굿페러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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