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용량 하루 100톤…서산시도 ‘예의주시’
주민 반대운동…“갈산면만의 문제 아니다”
갈산면에 추진되고 있는 폐기물 처리장 면적이 홍성군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의 4배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군 환경과에 따르면 00환경개발이 갈산면 오두리 산 49번지 갈산터널 인근에 설치하려고 하는 폐기물 처분시설의 사업면적은 20만7837㎡(6만2870평)이다. 이는 홍북읍 중계리 소재 홍성군생활폐기물처리장 부지의 3.8배 규모이다. 또 홍성군종합운동장 면적의 22배가 넘는 크기이다.
이 처리장의 계획된 소각용량은 하루 100톤. 홍성군이 생활폐기물처리장에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소각시설 용량 70톤보다 크다. 30만 인구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아산시 생활자원 처리장의 소각용량 200톤의 절반이나 된다.
더욱이 갈산 처리장의 매립용량은 349만4570㎥로 홍성군생활폐기물처리장의 10배가 넘는다. 또한 처리대상 폐기물도 생활폐기물이 아닌 공장, 공사작업장 등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사업장폐기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두리를 중심으로 한 갈산면민들은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소각 분진, 침출수 등으로 주변 지역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이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한 관련 공무원은 “규모 상 갈산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자체, 지역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산 A·B지구 간월호를 관할하는 서산시도 처리장 건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김흥태 서산시 수질관리팀장은 “간월호는 충남도와 함께 수질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처리장이 설치돼 운영되면 침출수는 와룡천을 따라 1㎞ 거리에 있는 간월호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