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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타임즈 창간7주년 특집] 내포중 ‘과밀화’ 언제쯤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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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타임즈 창간7주년 특집] 내포중 ‘과밀화’ 언제쯤 해소될까?
  • 윤종혁
  • 승인 2019.08.14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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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주민들에게 교육만큼 민감하고중요한 문제가 또 있을까. 정주여건은 시간이흐르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교육 환경은 아직도 초창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학교 교육여건과 관련해서 학부모들의 불만은 거세다. 내포신도시에 내포중과 덕산중이 있지만학부모들은 내포중을 선호하고 있다. 7년이지났지만 내포중 과밀화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편집자 주>

내포중은 2013년 개교했지만 여전히 과밀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29학급 875명이 내포중에서 교육을 받고있는데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0.17명이다.
내포중은 2013년 개교했지만 여전히 과밀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29학급 875명이 내포중에서 교육을 받고있는데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0.17명이다.

 

29학급 875명…학급 평균 30.17명

현재 내포신도시에는 △유치원 3곳(내포· 풀꽃향기·가람) △초등학교 3곳(내포· 한울·보성) △중학교 2곳(내포·덕산)고등학교 2곳(홍성·덕산)의 교육기관이 있다. 충남도 개발계획에 따르면 유치원은 5곳이고 초등학교는 6곳으로 계획돼있다. 중학교 3곳 등 총 16개의 교육기관이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내포신도시 교육여건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내포중의 ‘과밀화’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내포중은 2013년 24학급규모로 만들어졌다. 현재 29학급 875명이내포중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0.17명이다. 학생은 많은데학교는 좁아서 시청각실 등을 교실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 증축은 건물 안전 문제로 시도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극동아파트에 사는 학부모 A씨는 지난 5월 내포중에 다니던 첫째 아이를 덕산중으로 전학시켰다. 조만간 둘째 아이 전학도고려하고 있다. A씨는 “한창 혈기왕성한아이들이 좁은 공간에 많이 있다 보니 학교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좀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학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첫째 아이가 내포중에 다니면서 ‘어깨빵’이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됐다.복도가 좁다보니 아이들끼리 어깨를 부딪치는 것을 ‘어깨빵’이라고 한다는데 결국힘이 약한 아이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포초·한울초, 덕산중 진학 가능

교육계 관계자들은 덕산중이 만들어지면 내포중 과밀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기대를 했었다.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가버렸다. 28학급 784명 정원인 덕산중은 올해 3월 개교했다. 현재 덕산중은 1학년 4학급 99명, 2학년 2학급 46명, 3학년 2학급36명 등 8학급 184명이다. 학급당 평균 23명 규모이다.

홍성교육청과 예산교육청은 상호 협의를 통해 내포초와 한울초 졸업생 중 희망자에 한해 덕산중으로 진학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냈다. 홍성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내포초와 한울초 졸업생 중 약50명 정도가 덕산중에 입학했다고 한다.

홍성교육청 관계자는 “내포중 과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학부모들의 반대 의견과 실현가능성 등으로 인해 내포초와 한울초 졸업생 중 희망자에 한해 덕산중 입학이 가능하게끔 한것이 가장 현실적인 정책이었다. 그렇지만아직까지도 덕산중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정서적 거부감 ’풀어야 할 숙제

홍성읍에 살다가 경남아너스빌아파트로이사한 김모(41) 씨는 “아이가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것이 훗날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홍성 출신이 예산 학교를 다녔다고 하면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이 내포초 6학년인 이모(43) 씨는 “어려서부터 보고 접했던 덕산중·고에 대한이미지가 너무 강한 것 같다. 내포중학교에 학생들이 많다 하더라도 덕산중보다는내포중에 보낼 생각”이라며 “딸 아이 친구학부모들도 덕산중 보다는 내포중에 보내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통학 거리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 주거단지가 홍성 지역에 몰려있는데 예산 지역에 있는 덕산중까지 학생들이 걸어서 다니기에서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롯데아파트에 사는 서모 씨는“날이 선선하면 자전거타고 학교 가라고할 수 있지만 덥거나 추운날에는 자전거타기도 쉽지 않다. 아이들에게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를 다닐 수 있게끔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보인다. 결국 교육의 질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감이 높게 나타나야 예비 학부모들도 덕산중에 대한 진학을 많이 고려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학교 신설은 가능성 희박

한편 일부에서는 내포중 과밀화 해소를위해 중학교 신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을 희박하다. 교육 사업의 경우예산 100억원 이상이 들어갈 때는 교육부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한다. 학교 신설은보통 200~300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는 필수다.

투자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지역 입주예정 세대 수, 학생유발률 등을 고려해서 심사의뢰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심사의뢰서를 작성해서 제출한다 하더라도 교육부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인구 감소 및 출산율 저하로 전체 학생수가 계속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홍성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한울초 맞은편에 2500세대의 공동주택이 착공해서2022년 입주가 예정돼 있다. 내포신도시에중학교 1곳을 더 만들 수 있는 부지는 확보돼 있지만 교육부에서 학교 신설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라며 “결국 관건은 인구다. 인구가 많이 늘어나야 학교 신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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