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산행 이야기
오서산! 나는 우리 고장에 있는 오서산을 너무 너무 좋아해서 가끔씩 남편과 산을 오른다. 넓은 산 그늘 속에 들어서면 마음이 한없이 편하다. 맑디 맑은 계곡 물에 발을 서로 담그며 속세에 찌들었던 마음을 시원한 물에 씻어보낸다. 시원한 바람 그리고, 숲과 계곡의 조화 속에 솔 향기는 그에게 더욱 더 푹 빠지게 한다. 한 참을 오르다 보니 정상이다.
아, 가을이다! 정상에선 갈대들이 우리를 반기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내려다 보이는 가슴 벅차오르는 가을 전경이 멋지다. 잠시나마 우리는 행복함에 빠진다.
내려오는 길엔 크고 작은 단풍나무, 느티나무 사이의 작은 암자 하나가 보인다. 그곳에서 우리는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며 오늘도 오서산에게 다시 한번 푹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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