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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칼럼/박상현(재경금마면민회장·서예가·서당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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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칼럼/박상현(재경금마면민회장·서예가·서당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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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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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인생
과거와 현재

원시시대에는 사람들이 직립으로 걷고 뛰고 달리면서 어로와 수렵을 하고 짐을 나르고 이동을 하면서 자연력이나 동물의 힘을 이용하여 밭을 갈고 짐을 운반하는 등에 활용하여 왔으며 진일보된 자전거의 등장으로 창의성과 신속성이 시공(時空)을 단축시키고 동력을 배가시키는 등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거듭된 발명과 발전으로 시간과 공간의 벽을 허물고 첨단사회의 일원이 되었다. 아무리 훌륭하고 첨단을 달리는 새로운 것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두뇌를 통해 형이상학적인 것과 하학적인 것의 상호관계와 작용 속에서 만들어지고 운용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자전거는 타려고 하는 사람이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페달을 돌려 배가된 힘에 의해 원심력으로 바퀴를 회전시켜 빠른 속도로 갈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이를 운전하면서 속도를 내며 중심을 잡아가며 앞과 좌우를 살피고 노면 상태도 파악하며 전진하는데, 장애물이나 위험성이 없는지 등을 살피며 팔 다리 이목을 총동원하여 온몸으로 심혈을 기울여 집중해야 목적지에 다달을 수 있다.

인생의 진로도 이와 같아서 자전거를 타는 마음가짐으로 온몸을 다해 온 정력을 집중시켜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최선의 목표를 설정하고 정성을 다해 노력하면 반드시 결과는 성공할 것이다. 기회는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활 패턴을 되돌아 보자

현대사회에서 문명의 이기요 필수품이 된 신용카드, 핸드폰, 컴퓨터의 등장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시공을 초월하여 편리하고 신속한 일상을 접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생활할 수 있는 첨단의 기능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들로 인하여 인간미가 상실되고 인정이 메말라가며 신용도 신뢰도 잃어가고 수입이나 상환의 능력도 없이 외상거래를 하고 현금을 빼쓰며 핸드폰과 컴퓨터에 몰입하게 되어 가계(家計)가 흔들리고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망각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사람이 기계나 기능의 노예가 되어 인간의 본질을 잃지 않을까 염려된다.

개발세대들은 굶주림 속에서도 절약과 저축은 물론 학구에 전념하여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과 국가 발전에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값진 땀과 노력없이 열매만을 챙기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
위리가 지향해야 할 본분과 사명

자기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각자의 처지나 분수에 맞는 위치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야 겠다. 우리 조상들은 수신(修身), 제가(薺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이치를 깨달아 실천하도록 한 지혜로움을 깊이 되새겨야겠다.

수신은 자신의 몸을 닦아 수련이 된 다음 가정을 가지런이 하고 식솔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그런 능력과 지혜를 키우는 제가와 나라를 운영하고 다스려가는 치국을 강조하고 천하를 평화롭게 국민을 편안케 할 수 있다 하였다.

또한 우리들에게 용기있는 실천을 강조한 공자의 말씀에서 견의불위무용(見義不爲無勇)이라는 뜻은 “의로움을 보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음이라 했다.” 앞에서 언급한 것들이 바로 옳지 못하고 해서는 안될 일임에도 우리들은 용단을 내리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이제 문명의 이기에 노예가 되지 말고 우리가 정의롭고 가치있는 본분과 시대적 사명의식을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목표를 향해 질주하듯 혼신을 다해 귀중한 시간과 생산적 에너지를 결집시켜 주체의식을 가지고 이들을 주관하는 전문인으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남이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실력자로서 정상의 반열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해야 겠다.
<독자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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