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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실태 총체적 부실…개선 필요”
문화원 “사실 왜곡…법적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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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실태 총체적 부실…개선 필요”
문화원 “사실 왜곡…법적대응 검토”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9.06.20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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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 행감, 문화원 집중 성토
▲ 홍성문화원 전경

홍성군의회 몇 몇 의원과 홍성문화원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홍성군의회는 지난 17일 문화관광과에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문화관광과장의 보고가 끝난 후 의원들의 질의는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됐다. 감사가 끝난 시간은 대략 오후 9시 50분. 중간 정회와 저녁식사 시간을 포함해 문화관광과에 대한 질의응답은 8시간 20분이 걸린 셈이다. 통상 다른 부서에 대한 질의응답이 2시간 내외인 점에 비춰볼 때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홍성문화원에 대한 집중 성토가 이뤄졌다. 운영 실태가 총체적으로 부실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원 공연장 대관수입에 대한 적절성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공연장 대관수입을 군 세외수입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세외수입으로 하지 않고 문화원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관리운영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행정사무감사의 내용만 놓고 본다면 문화원이 군청으로부터 관리운영비와 사업비를 보조받기에 운영과 관련해서 문화관광과를 상대로 질의를 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합당한 의정활동이다. 문제는 행정사무감사 이전부터 문화원과 몇 몇 의원의 관계가 순탄치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A의원과 문화원의 껄끄러운 관계가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접목되면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홍성군의회는 3월 29일 제258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올해 1회 추가경정 예산안원 중 15건 3억8800만 원을 삭감해 의결했다. 이중 7건, 약 1억원 정도가 홍성문화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예산안이었다. 예산안 삭감과 관련해 홍성문화원에서는 의회에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고, 그 과정에서 문화원장과 A의원이 얼굴을 붉혔다. 이후 홍성문화원과 홍성군의회는 지난 5월 2일 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예산안 삭감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홍성군 문화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공연장 대관수입, 문화원 운영과 관련해 그 동안 궁금했던 점을 묻기도 했다. 간담회에 A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홍성의 한 사회단체장을 역임한 B씨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것은 올바른 의정활동이다. 다만 보조금을 지원받는 수 많은 단체 중 유독 홍성문화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점이 있다고 부각하는 것은 보조금을 받는 다른 단체와의 형평성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문화원 이사 C씨는 “군의회에서 보조금 집행과 기타수입 등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하고자 한다면 문화원 뿐 아니라 홍성예총, 홍성군체육회,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등 보조금을 지원받는 모든 단체에 대해 홍성문화원과 똑같이 자료를 요청하고 분석해서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홍성문화원만을 염두에 두고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문화원 유환동 원장은 “보조금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지출했고 문화관광과를 통해 정산도 모두 끝난 상태다. 보조금 집행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더라면 문화관광과에서 정산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에 하나 보조금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은 분명히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원 공연장 대관수입은 ‘공연법’의 의거해 정당하게 대관료를 받아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집행하고 있다. 몇 몇 의원은 공연장 대관수입과 관련해 마치 문화원이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는 문화원의 정당한 활동을 깎아내리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의회 김헌수 의장은 “문화원과 관련해 의회에서 문제 제기한 부분에 대해 문화관광과는 하루빨리 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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