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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남당대하축제를 '남당왕새우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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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남당대하축제를 '남당왕새우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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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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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식(결성면 금곡리)
우선 제7회 남당 대하축제가 14일부터 개막한 것을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축제의 명칭에 대해 건의해 보려고 홍성신문 독자마당을 찾아왔습니다.

저는 KBS 사회교육방송의 <세월따라 노래따라>라는 프로를 매일 듣다시피 하는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풍물 삼천리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각 시·군의 경치, 그 고장에서 태어난 유명한 인물과 특산물, 그리고 먹거리를 소개하는 내용의 방송입니다.
그런데 2002년 8월 11일 우리 홍성군의 풍물과 인물을 소개하고 특산물과 먹거리를 소개할 때 광천 토굴새우젓을 소개한 후 남당리 대하촌이라는 말과 함께 펄펄 뛰는 왕새우니 또 매년 왕새우 축제가 열린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우리 고장의 특산물이자 매년 축제까지 열고 있는 '대하'를 '왕새우'라, '대하축제'를 '왕새우 축제'라고 개칭하면 좋지 않을까 제안합니다.

제7회 대하축제 추진위원장과 92세대나 된다는 상인과 남당리 어촌계원들께 왕새우란 말이 대하라는 말보다 월등히 좋은 말이라는 것을 제 나름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대하라는 말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大河;큰 강, 臺下;대의 아래, 大廈;넓고 큰 집, 大鰕;갑각류에 딸린 큰새우의 한 종류, 貸下;상급관청에서 돈이나 곡식 따위를 하급관청에 꾸어주던 일 등등 다섯가지의 뜻으로 쓰여진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왕새우 하면 큰 새우란 한 가지의 뜻 밖에 쓰이는게 없고 순수한 우리말이면서 토속적인 냄새가 풍기기도 합니다. 그러니 대하축제를 '왕새우 축제'로 바꿔봄이 어떨까 합니다.

아울러 한 마디 더한다면 정상운 추진위원장께서 "그간 축제기간에 대하가격이 오히려 비쌌다는 말이 들립니다만 올해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홍성신문 인터뷰에서 보았습니다. 옛 말에 아주머니 떡도 싸야 사먹는다고 했습니다. 단기간에 본전을 뺀 후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새우 값을 받는다면 안면도나 목포 등지로 다니는 미식가들이 다시 남당리을 찾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7회 남당리 대하축제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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