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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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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긍정의 힘
  • 홍성신문
  • 승인 2019.04.1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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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목빙고이전추진위원장
▲ 권영식 목빙고이전추진위원장

벨기에 화가 루벤스 작품중에 ‘시몬과 페로’라는 그림이 있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미술관 입구에 걸려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그림은 고대 로마인 아버지와 딸인 시몬과 페로 (Cimon and Pero)의 사연이 담긴 그림이다. 이 그림은 백발의 늙은 죄수가 젊고 아름다운 여인의 젖을 먹는 모습이다.  언뜻 보면 너무나 선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그림의 배경에는 고대 로마 역사가인 발레리우스 막시무스가 전하는 이야기가 있다. 늙은 죄수는 감옥에 갇혀 굶어 죽는어야 하는 아사형을 받은, 페로의 아버지 시몬이다. 그의 외동딸 페로가 면회갔다가 굶주린 아버지를 보고는 자신의 가슴을 열어 젖을 물린다. 한국판 심청이 이야기이다.

젊은 여인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거의 벗다시피한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을 빨고 있는 모습이 어떤 사람은 이 그림을 포르노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성화라고 한다. 그러나 노인과 여인은 아버지와 딸 사이다. 그림의 숨은 진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 그림앞에 숙연해지고 심지어 눈물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믿는 대로 된다는 ‘긍정의 힘’을 강조했던, 조엘 오스틴 목사는 긍정의 힘이란,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마음 상태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우리 삶이다”라고 했다. 물컵에 물이 반 있을 때, 긍정적인 사람은 “물이 반이나 있네”라고 말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물이 반밖에 없네”라고 말한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인간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마음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으면 항상 긍정적으로 보이고, 부정적인 요소가 많으면 부정적으로 보인다. 마음에 긍정을 채우고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분명 달라져 보일 것이다.

사실은 항상 진실과 같은 것은 아니다. 남에게 속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의 무지에서 속은 것이라는 말처럼, 그냥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라는 편견으로 세상을 바라 볼 때, 드러나지 않은 다른 숭고함이 그안에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할 때가 있다.

어쩌면 우리는 보이는 것만을 바라보며,  내면에 숨겨진 참 진실을 모른 채,  오해와 편견으로 무심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뒤돌아 봐야 한다. 본질을 알면 시각이 달라진다. 교만과 아집 그리고 편견을 버려야만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다.

요즘, 세상이 시끄럽다. 경제는 어려워서 소상공인들이 아우성이다. 연일 방송에서 여야정쟁 성추문 기득권층의 도덕적 타락이 사회계층간에 갈등과 연일 성 관련보도로 인해 국격이 손상되고 있다. 내로남불 이율배반적사고를 가지고 서로간에 반목한다면, 우리 사회는 불신으로 함몰되고 말 것이다. 내 생각이 좋은 것을 너에게 준다는 수직적 사고방식에 발상은, 결국 상대방과의 소통의 벽을 만들어 감동시킬수 없다. 이해 집단간에 이익보다는다수를 구성하는 전체를 보고, 한번더 편견을 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밝아 질 것이다.

공자(孔子)께서 말했다.
내가 남에 대해 누구를 허물하고누구를 칭찬하겠는가. 만일 칭찬할 사람이 있다면, 그럴 만한 실증이 있는 까닭이다.

子曰. 吾之於人也 誰毁 誰譽 如有所譽者 其有所試矣 斯民也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 
-논어 위령공 제24장

남에 대해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는 말씀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말하고, 폄하하는 발언은 될 수 있는 한 하지말라는 뜻이다. 칭찬도 명분없는 입발림 칭찬이 아니라. 그 까닭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남을 사실보다 더 깍아 내리지 말고, 남을 사실보다 더 칭찬하지 말라 했다. 늘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 나는 공평하고 진실한가? 질문에 우리는 “네” 라고 말할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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