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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시대 ‘생명수인 농업용수’확보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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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시대 ‘생명수인 농업용수’확보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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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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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관 의원
 

최근 4대강에 설치된 보 해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확산되며, 사회적 갈등의 문제로까지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4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는 그동안 6월부터 9월 사이에 연간 강수량의 약 68%가 내리고, 이때 확보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가뭄 대책과 안정적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최근 지구 온난화와 함께 매년 가뭄이 반복됨에 따라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식수도 걱정해야 할 처지에 직면했다. 지난해여름과 올 겨울은 우리나라의 기상관측이래 가장 극단적인 기상이변의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지난해 여름은 111년 만의 폭염으로 가장 무더웠고, 올 겨울은 1월 마지막 날을 빼면 강설(降雪)이 없는겨울로 기록될 뻔했다. 올해도 어김없이가뭄을 걱정해야할 처지로, 영농을 위한농업용수 확보 방안에 대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원예용 관정 개발이다. 군에서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매년 30개소 이상의 관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원예용 관정은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지역별 가뭄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피해가 예상되는 한해지역에 원예용 관정을 개발함으로써 농작물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둘째, 서부·결성 등 해안지역의 물 부족에 따른 대책이다. 해안지역은 매년 물 부족으로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군에서는 궁여지책으로 관정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항구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에 농업용수 추가 확보와 가뭄 발생 시 소류지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소류지 준설과 양수저류시설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지하수의 효율적 관리이다. 현재 홍성군에는 총22,526개소의 지하수가 개발되어 있으며, 매년 관정 개발을 통해 지하수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수의 양은 한정되어 있기에,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관정의 폐공처리 또한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관정 개발도 중요하지만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겠다.

넷째, 철저한 영농준비다. 밭작물은 피복을 통하여 토양수분이 빼앗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못 자리 공동준비, 논물 가두기, 하천 준설 등 가뭄에 대비한 농업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농사에서 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물이다. 따라서 선제적 농업용수 확보와 철저한 영농준비로 항구적 가뭄 대비와 안정 영농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예로부터 치수는 치국의 근본으로, 효율적인 물 관리는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가 물 부족국가라고한다. 온 국민이 물을 물 쓰듯이 하여 물소비량을 줄이지 않고, 물 관리를 소홀히한다면 언젠가는 물 기근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물이 없으면 농사도 짓지못하고, 식량도 수입해야만 한다. 우리아이들이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을 먹지 못하고, 수입 농산물만 먹고 자란다면 어찌될까?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농민들이 더 이상 물 부족으로 애 태우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생명수인 농업용수 확보에 다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기해년 한해 우리 농민들이 풍년농사에함박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상상하며,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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