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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홍성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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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홍성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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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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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의장
 

바야흐로 지금은 ‘지방자치 춘추전국시대’이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한 이후 무한 경쟁 속에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파리하면 에펠탑, 서울하면 남산타워를 바로 떠올리는 것처럼 그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인근 시군인 청양군은 청장호 출렁다리와 알프스마을로, 예산군은 동양 최대의 예당호 출렁다리로 홍보효과를 누리며 지역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홍성군의 현실은 어떠한가? 과거 홍주목으로 내포를 호령하던 것과 달리 지금은 강원도? 충청도? 인지도 모르는 지역이 되고 말았다. 이런 현실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홍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며, 모두가 오고 싶은 핫플레이스가 되기 위해서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해본다.

우리 홍성은 타 지역보다 많은 역사자원과 전국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역사인물이 탄생한 곳이다. 바로 여기에 우리 홍성만의 강점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홍주읍성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 2004년부터 추진하던 홍주읍성 복원사업의 속도를 높여 객사, 향청에 이어 주막거리 복원까지 이어져야 하며, 홍주읍성 전체를 바로 역사의 무대로 탈바꿈해야 한다.

아울러, 홍주읍성은 우리나라 천주교 성지 중 두 번째로 많은 순교자를 낸 곳이다. 해마다 수천명의 천주교 신자가 방문하는 천주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례지로, 종교를 떠나 자발적으로 매년 수천명이 방문하는 공간에 대한 우리군의 의지가 필요하다. 천주교 성지를 개발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다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다.

다음은 김좌진 장군 성역화 사업이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대표인물인 김좌진 장군은 그 업적에 비해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1등급 서훈인 윤봉길 의사 생가지는 국가 사적임에 비해 장군의 생가지는 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제라도 장군의 생가지를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여, 국가 차원에서 장군의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성역화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홍성의 역사를 되돌아봐야 한다. 올해 열린 3ㆍ1절 기념행사에는 수많은 군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별한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고장 홍성의 역사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대체 홍주인들 마음속에는 어떤 정신이 자리 잡아 있기에?’일제 치하시대에 가장 치열하고,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역사적 인물들을 많이 배출했는지 재조명되어야 한다. 홍주의병의 사상적 배경인 남당 한원진 선생의 묘를 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하고, 홍주의사총을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시설로 승격하는 등 홍주정신을 되찾는 운동이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일들이 하나, 둘씩 이루어진다면 홍성은 지역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시군 중 하나로 발전해 누구나 찾고 싶은 고장이 될 것이다. 돈이 있다고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 역사이다. 우리에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선조들의 유산인 역사와 역사인물들이 있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면서 홍성만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역사와 인물을 잘 활용한다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홍성만의 지역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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