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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 꿈꾸는 미래<6> 더블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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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 꿈꾸는 미래<6> 더블에이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9.02.14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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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은 예술이자 문화다”
▲ 김송, 송예진, 유은서, 이나영, 조예인, 김이루(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춤을 추는 것이 가장 즐겁다는 소녀들이 모였다.

홍성군청소년수련관 소속 춤동아리‘더블에이’는 중, 고등학생 13명으로 구성된 여자 청소년 댄스팀이다.올해로 3년 차. 나름 장수동아리로 통하는 더블에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6명의학생을 만났다.

“더블에이는‘우리의 매력에 빠지다’ 라는 뜻이 담긴 영어의 앞자리를 따 만든 이름이에요. 동아리를 창단한 1기 부원들이 야심차게 만든 이름이었죠. 처음부터 다들‘전문적인 춤을 춰보자’라는생각을 가진 건 아니었어요. 다이어트나멋있는 춤을 추고 싶은 마음에 동아리에들어온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마음이 잘 맞는 또래들과 춤을 추고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며 대화를 나누니 춤을대하는 자세가 진지해지더라고요.” 춤이라는 공통관심사로 하나가 된 13명의 소녀들은 충남 곳곳을 누볐다.

춤동아리‘더블에이’를 알리고 싶어서였다.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태안, 천안, 보령으로 댄스 버스킹도 다녔다. 이동하기수월한 홍성에서 무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면 주저 없이‘하겠다’고답했다.

그렇게 3년을 무대위에서 보냈다. “춤을 추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쏟았어요. 실력이 얼마큼 늘고 있는지확인하기 위해 직접 연습영상도 찍고,좋은 음악을 선정하기 위해 자유롭게곡에 대한 의견도 나눴죠. 그렇게 무대구성이 만들어지면 누구하나 빠짐없이연습실에서 동작을 익혔어요.

모두 학교가 달라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데도 공연 일정이 생길 때면 주 4~5일, 대회 일정이 생길 때면 매일 만났어요. 넘치는열정 탓에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연습을 할 때도 많았죠.”

고민의 흔적과 수 없는 연습의 흔적이담긴 무대.

▲ 제10회 충남청소년문화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더블에이. 사진제공=송예진

오랜 시간 그 노력들을 지켜본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지금도 홍성에서 더블에이가 공연을 할때면 자칭타칭‘열혈팬’인 중학생들이직접 현장을 찾아온다. 또래들의 응원은큰 힘이 된다. 서로를 향한 믿음, 또래친구들의 든든한 응원은 지난해 뜻 깊은결실도 이뤄냈다.

“지난해, 충남청소년문화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어요. 매번 예선에서탈락했던 터라 본선에 나갔다는 것만으로도‘목표를 이뤘다’고 얘기했었죠. 그런데 막상 맨 뒷자리만 지키고 있었던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불리니 눈물이 핑돌더라고요.

무대 앞으로 나가는 몇 초안되는 시간동안 비를 맞으며 무대에섰던 기억, 행사에 초대됐다가 돌연 취소통보를 받은 일 같은 힘든 순간들이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어요.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 앞에 서니 많은 사람들이 밝은 미소로 수상을 축하해주더라고요.”

올 한 해 최고의 댄스동아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싶다는 더블에이.
홍성은 물론 충남 곳곳에서 활동하며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일 계획이다.“춤은 하나의 예술이자 문화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껏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저희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활동하고 싶어요.

올 한해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남자댄스에 도전하고 싶어요. 관객과 더블에이, 음악이 하나가 되는 멋진 무대가 실현되는 순간을 꿈꾸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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