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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소리꾼 장사익, 칠순 맞아 ‘자화상 七’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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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소리꾼 장사익, 칠순 맞아 ‘자화상 七’ 공연
  • 윤진아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18.10.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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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25일 세종문화회관 시작

광천 출신 소리꾼 장사익이 칠순을 맞아 장사익 소리판 ‘자화상 칠(七)’을 공연한다. 인생의 황혼기,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따뜻한 관조와 소박한 희망을 담은 시를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16년 ‘꽃인 듯 눈물인 듯’ 이후 2년 만에 여는 소리판이다. 공연 제목 ‘자화상 七(칠)’은 올해 ‘칠학년’(70대)이 된 장사익이 “삶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노래한다”는 뜻으로 정했다.

노래로 삶을 돌아보다

‘산모퉁이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의 한 구절이다. 꼭 자신의 이야기인듯해 한동안 흥얼거리다 노래로 엮었다는 장사익은 “우리들 인생의 시간과 비슷한 야구경기는 9회전을 치른다. 어느덧 나는 종반전을 향하고 있다. 매회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야 될 것 같다. 기력도 감각도 느슨해진 지금 힘 빼고 자연스런 모습으로 노래를 한다”며 성원을 부탁했다.

다음 달 장사익은 9집 앨범도 낸다. 동명의 타이틀곡이자 윤동주의 시에 음악을 붙인 ‘자화상’을 비롯해 허영자 ‘감’, 기형도 ‘엄마걱정’, 곽재구 ‘꽃길’ 등의 신곡은 이번 공연에서도 들을 수 있다.

부평초 같은 노래인생, 황혼의 자화상

장사익은 마흔다섯에 국악을 시작한 늦깎이 가객이지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로 꽃을 피웠다. 2016년 성대에 혹이 생겨 수술까지 하게 되면서 한때 두려움도 느꼈지만, 위기를 전환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노래 인생을 펼쳤다고 말한다.

올해 칠순을 맞이해 장사익은 11월 24일과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대공연장에서 순회공연하며 노래인생을 되돌아볼 계획이다. 1집 ‘하늘 가는 길’ 발표 이후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한국을 대표해 애국가를 부르기까지, 24년간 걸어온 장사익의 한길 노래인생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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