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자고등학교가 35년 만에 교복자율화를 결정했다. 자율화에 따라 학생들은 교복 뿐 아니라 자율복 착용도 가능해진다. 교복·자율복 착용은 지난 17일부터 시행됐다.
교복자율화의 목적은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활동 보장 △자율적 질서 마련 △불필요한 교사와이 갈등 요소 제거다. 이번 개정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비롯한 광범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홍성여자고등학교는 지난 1학기 동안 총 6차례에 걸쳐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중심으로 교복자율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2018교복제도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 10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교복착용 17.8%, 교복폐지 24.6%, 교복·자율복 병행 57.4%가 나왔다. 설문조사 과정에 학생과 교사 90% 이상이 참여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설문조사, 토론회 등의 과정을 통해 합의된 교복자율화와 관련한 학교생활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 ‘지정된 복장을 착용하되, 학교장이 허락할 경우 기타 복장을 착용할 수 있다’는 규정이 ‘교복을 착용하되 자율복을 병행할 수 있다’로 개정됐다.
한편, 올 하반기 홍성여고는 자율적 질서 마련의 연장선으로 교육공동체 생활협약문을 만들 계획이다. 교육공동체 생활협약문은 교직원, 학생으로서의 자세에 대한 생활규정이다. 이 역시 자율적인 협의를 거쳐 교사-학생간 서로 바라는 점을 나누고 절충안을 찾을 계획이다. 논의과정에 학생-학생, 교사-교사, 학생-교사 간의 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
심상룡 교장은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이라는 학교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율적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육공동체 생활협약문도 민주적인 토론를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사용 찬성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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