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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8경 재검토 필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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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8경 재검토 필요 목소리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7.18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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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확정 후 관련 조례도 없이 유지
백월산·죽도·이응노기념관 포함 거론
홍성군은 심드렁 “일부 주민 의견일 뿐”

홍성8경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백월산과 죽도, 이응노기념관 등 홍성 관광자원이 새롭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홍북읍 신형중 씨는 최근 홍성신문에 백월산이 홍성8경에 빠진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글을 썼다. 신 씨는 “백월산은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역사ㆍ문화유산과 재미있는 전설, 다양한 종교, 민속자료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품고 있다”며 “홍성의 역사와 함께 한 백월산은 당연히 홍성8경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읍 월산리 주민들도 최근 홍성군의회를 방문해 백월산과 관련한 군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월산2구 장준표 이장은 “백월산은 매년 1월 1일 영신고천대제 및 해맞이행사를 하는 홍성 제천문화의 중심지”라며 “백월산은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홍성8경에 들지 못하고 있다. 백월산 명소화를 통해 홍성읍 주민은 물론 홍성군민의 자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죽도와 이응노기념관도 홍성8경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한 주민은 “죽도는 홍성의 유일한 유인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이응노기념관은 고암 선생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두곳 모두 홍성8경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은 홍성8경을 바꾸자는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심드렁한 입장이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홍성8경을 바꾸자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아닌 일부 주민들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여러 사정 상 홍성8경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성8경은 관련 조례도 없이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례가 없어 홍성8경을 언제 어떻게 바꾸는지, 누가 어떤 절차로 바꾸는지도 명시화되지 않았다. 또한 홍성8경을 어떻게 홍보하고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도 매뉴얼이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2016년 그림이 있는 정원을 홍성8경으로 유지할 것이냐에 대한 논란도 흐지부지 사그라졌다.

홍성8경은 2004년 11월 확정됐다.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관광명소 25곳을 후보지로 정했고, 이후 10명의 심의위원들은 제1경 용봉산, 제2경 홍주성과 여하정, 제3경 만해생가, 제4경 그림이 있는 정원 제5경 오서산, 제6경 남당항, 제7경 백야 김좌진장군 생가, 제8경 궁리포구를 홍성8경으로 확정했다.

홍주문화연구회 전상진 대표는 “꼭 홍성8경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널리 알려야 할 관광자원이 많다면 9경도 좋고 12경도 괜찮다. 또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면 과감한 정리도 필요하다”며 “홍성 관광자원 활성화에 대한 치열한 논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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