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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로 108명 생명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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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로 108명 생명 구했다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8.07.06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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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헬기 의료진들이 환자를 수송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충남도

2년 동안 135건 출동
60대 이상이 대부분

충남 닥터헬기가 이송한 홍성 지역 응급환자 80%가 생존했다. 닥터헬기가 홍성에서 이송한 환자 135명 중 108명이 목숨을 지켰다.

닥터헬기는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춘 특수헬기다. 헬기에는 응급의학 전문의료진이 탑승해 병원 도착 시까지 위급환자의 응급처치를 한다. 2016년 2월 도입된 충남 닥터헬기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배치돼 서산, 홍성, 보령 등을 돌며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닥터헬기가 운항한지 2년 4개월. 이 기간동안 홍성에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135명이다. 홍성의 이송환자 수는 서산(341명) 다음으로 가장 많다. 환자연령은 0세~19세 3명, 20대~30대 8명, 40~50대 35명, 60대 이상 89명으로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절반을 넘는다. 원인은 중증외상 67건, 심뇌혈관 49건, 기타 19건으로 사고로 발생하는 중증외상이 가장 높았다.

닥터헬기는 빠른 이송으로 환자들의 목숨을 지켰다.

응급치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을 일컫는 골든타임은 1시간, 홍성에서 천안 단국대 병원으로 환자이송에 걸리는 평균 소요시간은 39분이다. 충남 닥터헬기의 평균이송시간이 45분임을 감안하더라도 6분 빠른 셈이다.

이송 시간 단축은 환자의 생존과도 연결된다. 지난해 2월에는 60대 노인이 닥터헬기로 목숨을 건졌다. 화물차 위에 올라가 일을 하던 노인이 발을 헛디뎌 2M 아래로 추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노인은 26분 뒤 도착한 헬기를 타고 단국대 병원으로 이송 돼 목숨을 건졌다.
의료진도 닥터헬기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

홍성의료원 김재윤 응급의학과장은 “응급환자를 살리는 데 있어 병원 간 이동시간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 특히 홍성의 경우,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대학병원이 없다보니, 닥터헬기의 필요성이 컸다”며 “닥터헬기를 통해 병원 간 이동시간이 배 이상 단축되면서 환자의 생존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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