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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수 후보 공약 분석> ‘너도나도’ 내포 의료도시화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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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수 후보 공약 분석> ‘너도나도’ 내포 의료도시화 공약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8.06.07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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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시장통합 한 목소리 … 군수 한계 넘는 공약도

6·13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이 많은 공약을 제시한 책자형 선거공보가 유권자들에게 우편으로 배달됐다. 홍성군수 후보 공약을 한 걸음 들어가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볼 수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크게 늘어나 홍성의 정치1번지로 부상하는 내포신도시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놓고 있다. 군수후보 3명의 내포신도시 공약을 기호 순으로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최선경 후보】 △환황해권 경제자유 혁신도시 추진 △전문병원. 힐링센터 등을 위한 의료산업 특화신도시로 조성. 충남 최첨단 의료신도시 건설로 강남보다 더 좋은 의료서비스 △대학, 연구소, 벤처기업 유치 △내포열병합발전소 관련 현안 해결 △집단 에너지공급 시설만 추진 △중학교 신설로 과밀학급 해소 △주변축사 폐업 및 이전으로 축산 악취 근본적 해결 △홍성경찰서 지구대 신설 △육아교육 관련 행복문화 강좌 개설.

【김석환 후보】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종합병원 유치 △대학유치 △내포신도시 투자선도지구 지정 △자동차대체부품센터 설치 △홍성읍-내포신도시간 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 및 중간지역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 △내포순환버스확대 △홍성경찰서 지구대신설 △공설운동장 조성 △버스터미널 신축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주차타워 조성 △게이트볼장 건립 △주말농장 지원센터운영

【채현병 후보】
 △내포신도시 축산농가 강력한 폐업조치-이전, 보상확대 △홍북읍 가축사육 전부 제한구역 40% 이상 확대 조례개정. 홍성읍은 전체 면적의 50.7% 제한구역이며 광천읍은 26.4%이나 홍북읍은 15.6%에 그친다는 도표 제시. 효과 극대화 위해 인접 예산군과 협의. △내포와 광천에 제2 군수실 마련해 소통행정. △소아과, 부인과 병원, 공공산후조리원 등으로 군립 메디컬센터 건립.

위 공약들을 보면 홍성군수 후보 3명은 모두 내포신도시를 첨단 의료 신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군수가 할 수 있는 공약들인지는 많은 의구심을 갖게한다. 그동안 안희정 도지사 등도 대학교, 대학병원, 첨단기업 등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성사되지 못한 과제다.

홍성읍 상설시장과 전통시장 통합은 3명의 후보가 모두 공통으로 내놓고 있는 공약이어서 누가 당선돼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선경 후보는 신성장동력 권역별 분야에서 시장을 통합하고 홍성천을 친환경으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채현병 후보는 두 시장 통합전통시장에 주차타워를 설치하고 홍주쇼핑 1층에 사통팔달 통하도록 개조한다는 것이다. 김석환 후보는 올해와 내년에 군비 1억 원을 들여 통합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하겠다고 명시했다.

두 명의 후보가 공통으로 내놓은 공약들도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선경, 김석환 두 후보 모두 IC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 농업 육성을 제시했다. 최선경, 김석환 후보들은 또 홍양저수지를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똑같이 공약했다. 읍면 자치권 확대를 위한 공약은 최선경, 채현병 후보가 적극적이다. 특히 채현병 후보는 읍면장을 지역민이 선출하도록 하겠다는 것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군수가 추천한 후보 중에서 이장, 노인회장, 남·여 새마을지도자들이 투표로 결정한 사람을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최선경 후보는 읍면장의 지역 예산편성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돋보이는 공약 두 가지씩만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최선경 후보는 홍성읍 중학교를 모두 남녀공학으로 학군을 조정하겠으며 홍성IC 인근에 농축산물유통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석환 후보는 홍주성 복원사업 추진을 위해 KT홍성지사를 이전시키며 홍성 제2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채현병 후보는 홍성읍에 유럽풍 동화마을을 조성하고 장항선 직선화 사업으로 발생하는 폐철도와 신성역을 리모델링 해 캐릭터 기차마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해 이색적인 공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누구나 군수에 당선되면 공약 이행 팀을 꾸려 추진하며 몇 % 달성했는가를 점검해나간다. 800명에 이르는 홍성군 공직자들이 군수의 공약 실천을 위해 힘을 모으기 때문에 사실상 안 되는 게 거의 없다. 그래서 군수 공약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 공약들이 투표장에 나가는 유권자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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