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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농업/경제
남북교류협력시대 홍성의 기회<2>/ 서로 도움되는 농업교류북한과 홍성 유기농 기술, 축분비료 교류해야
이번영  |  bun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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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0  13: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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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5월 북한 삼일포협동농장에서 모내기를 하는 홍성군민주평통자문위원들. (오른쪽부터 이규용 당시 홍성군의장, 장동민 청운대교수, 김정문 전 홍성군의회 의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 분위기가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남북교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을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된 남북정상회담은 경제교류협력 문제가 중심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져 남북경제의 새로운 시대가 예고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들이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교류 사업 재개 준비를 앞 다퉈 시작하고 있다. 청주 나눔교회 봉사단체 디아코니아와 시민단체 희망얼굴은 지난 8일 남북 민간교류 마중물 사업 일환으로 ‘돼지떼방북’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올 추석때 돼지 500마리를 북쪽에 전달할 계획으로 2억 원 목표 모금운동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국제적 견제 등으로 정부의 대북사업이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전부터 대북 지원 내지 교류사업을 제한적으로 해왔으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오면서 전면 중단됐다.

홍성민주평통 북한농민과 모내기

홍성군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는 지난 2007년 5월 18일부터 2박 3일간 강원도 고성군 북한 쪽에 위치한 삼일포협동농장을 방문, 북한 농민들과 모내기 봉사를 한 바 있다. 김대경 당시 민주평통 회장, 이규용 당시 홍성군의회의장 등 홍성에서 18명이 참가했다. 통일농수산사업단이 2005년부터 추진하는 통일모내기에 홍성군 평통협의회가 참여한 것이다. 당시 참가자들은 모를 심고 금천리 협동농장, 성북리 양돈장. 농기계수리소 등도 방문했다. 홍성민주평통은 그해 가을, 개성시 송도리협동농장에 홍성 오일장에서 구입한 삽 250자루를 보내기도 했다.

충청남도와 도의회는 2011년 11월 ‘충청남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2012년에는 조례에 의거 ‘충남도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했다. 행정부지사가 당연직 단장이 되며 도내 대학교수, 통일관련 단체 대표 등 민간인 18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도청 관련 국장, 과장으로 남북교류협력 추진단도 별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위원회와 추진단은 그후 6년 동안 회의 3번 정도했을 뿐 아무 일도 안했다. 남북교류협력기금 예산을 10억 원 정도 확보해 놓고 있으나 사용한 적이 없으며 기금도 충북도 21억 원 등 타 시도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적고 형식적이다.

그동안 홍성에서 가능성 있고 필요한 남북 교류사업들이 몇 차례 제안된 바 있다.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서로 도움이 되는 사업이어야 오래 간다.

북한 유기농업은 홍성군이 담당해야 할 몫이다. 홍성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했으며 최초 유기농업 특구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소련 붕괴는 북한 농업에도 큰 어려움을 줬다. 비료를 생산하기 위해 지원받던 석유화학제품이 끊기면서 농업 생산성이 낮아졌다. 연달아 닥친 홍수 등의 자연재난으로 식량난이 가중됐고, 북한의 가능한 모든 땅을 개간하여 농지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을 실천하지만 북한에서는 농약과 비료값이 없어 유기농업이 권장되고 있다. 남쪽 환경농업단체들은 북한 땅이 남쪽처럼 오염되기 전에 유기농업을 전수해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해극 한국유기농업 협회장은 DMZ(비무장지대)에 남북이 유기농특구를 조성하면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유기농업에는 유기질 비료가 필요하다. 홍성 축산 분료를 유기질 비료로 만들어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홍성군 축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하며 북한에 좋은 비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윈윈전략이다. 주형로 홍성환경농업마을 대표가 북한 농민들에게 개인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바 있으나 조직적이고 지방행정력을 동원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채종포 교류로 원종도 보유

남쪽에서는 인건비 때문에 못하는 채종포와 양잠산업도 좋은 남북교류사업으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채종포는 인건비 때문에 경쟁력이 없어 종자를 외국에서 수입해 온다. 최근 일부 남한 기업들은 중국에 위탁 채종하는 데 현지 채종회사들이 채종량을 속이고 덤핑가격으로 시장에 유통시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인건비가 싼 북한 지역 채종포에서 나온 씨앗을 남쪽에 반입하면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원종 유출을 막을 장점도 크다.

한때 장곡을 중심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우리나라 양잠산업이 인건비 문제로 사라지고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최고에 이르렀던 홍성의 양잠기술을 되살려 북한에서 뽕나무 재배와 고치를 생산해 받아오면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한다.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미리 연구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새로 구성되는 군수와 지방의원들이 앞장서야 할 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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