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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협력시대 홍성의 기회<1>/ 유라시아대륙 진출 홍성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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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협력시대 홍성의 기회<1>/ 유라시아대륙 진출 홍성서 출발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8.05.03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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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산업, 물류 벨트 중심지 홍성’ 기대

서해선 고속전철 타고 홍성 출발 유럽 간다

4.27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교류협력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홍성은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발전 기회를 찾을 수 있을가 2회로 나눠 짚어본다.<편집자 주>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남북경제협력 구상을 책자와 USB에 담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한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세부사업 등으로 구체화한 내용을 김 위원장에게 건넨 자료에 포함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핵심은 남북 철도ㆍ도로를 이어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갈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목포~서울~개성~평양~신의주로 이어지는 서해안 벨트(산업ㆍ물류)와 부산~금강산~원산~나진으로 연결되는 동해안 벨트(에너지ㆍ자원)의 양 축을 ‘평화지대’ 비무장지대(DMZ)가 연결해 H라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두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은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을 일차적으로 언급했다.

여기서 목포-서울-평양-신의주로 연결되는 서해안 벨트가 홍성에서 출발하는 서해선 고속전철을 통과할 경우 홍성의 위상과 역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5년 5월 기공식을 갖고 공사 중이며 2021년 개통될 것으로 보이는 서해선고속전철은 홍성에서 출발해 화성시 송산 신도시까지 89.3㎞의 철도다. 송산에서 원시-대곡-경의선으로 직결되는 남북 종단 간선 철도망으로 구축된다. 이중 원시-소사 구간 23.3km 복선 전철이 다음달 16일 개통된다. 경의선으로 연결되는 마지막 소사-대곡 19.61km 구간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복선 전철이 공사중이다.


경의선은 원래 서울-신의주 518.5km 철도가 운행되다가 6.25 전쟁으로 끊겼다. 2007년 10.4 선언으로 복구돼 1년간 운행되다가 2008년 중단됐다. 국토부와 통일부는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문산-개성간 운행 재가동을 위해 보수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문 대통령 공약인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목포~서울~평양~신의주로 이어지는 서해안벨트와 부산~원산~나진의 동해안벨트 구축이다.

장항선 복선화 경의선 재가동 준비

한편 장항선은 지난해 말 설계비 50억 원을 확보함으로 신창-익산시 대야면까지 복선화 사업을 2022년 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목포에서 출발하는 호남선과 여수에서 출발하는 전라선이 익산을 거쳐 홍성에서 서해선으로 갈아타고 서울-평양-신의주를 거쳐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된다. 서해안벨트가 목포에서 홍성을 비껴 오송-평택으로 갈 수도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새만금, 군산 대야, 해미 비행장, 대산항, 내포 신도시를 관통해 당진 석문공단, 경의선으로 이어지는 산업 물류가 서해안 벨트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경의선은 중국 횡단철도와 연결되며 동해선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해 남한 물류와 사람이 유럽까지 갈 수 있다. 강릉-제진 구간 110km가 끊겨있는 동해선(부산~나진)과 달리 서해선은 2008년까지 서울-신의주간 열차를 운행했던 구간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군수·도지사 역할 막중

우리나라가 대륙형 경제로 전환하면 남한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동북 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러시아에 몽골지역까지 아우르는 북방권역은 인구 1억 2000만 명의 거대 소비시장이며 천연자원 등 자원의 보고다. 해운과 철도 도로 등 복합 물류망을 구축하고 가스관 연결 등을 통해 에너지 단가를 낮추면 교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주목받고 잇다.

홍성은 이같은 서해안벨트의 지나가는 노선이 아니라 목포-신의주 중심지로 장항선에서 서해선으로의 환승역이 돼 일단 멈추는 역이 된다. 이같은 상황 변화를 앞두고 홍성이 할 일을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방선거로 선출하는 군수와 도지사, 지방의원들이 더욱 중요해진다. 남북회담-북미회담의 성공으로 종전-평화협정을 기다리는 홍성지역의 바램과 기대가 더욱 간절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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