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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임 300일 맞이한 맹훈재 홍성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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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임 300일 맞이한 맹훈재 홍성경찰서장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4.1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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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홍성경찰 됐다”

맹훈재 제68대 홍성경찰서장이 지난 21일 부임 300일이 됐다. 경찰서장의 임기는 통상 1년. 어느덧 임기 막바지에 이른 것이다. 맹훈재 서장은 부임 후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경찰이 되고자 노력했다. 이장회의에 참석해 치안행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바뀐 제도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신속하게 공유했다. 홍성경찰서를 곁에서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홍성경찰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지난 18일 홍성경찰서 카페 ‘이음’에서 맹훈재 서장을 만나 홍성경찰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경찰은 주민 위해 존재”

맹훈재 서장이 생각하는 경찰의 존재 이유는 주민을 위해서이다. 경찰은 주민을 위해 일하고 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맹 서장의 지론이다. 맹 서장은 부임 후 직원들에게 “주민들과 친하게”를 강조했다. 건강하고 안전한 홍성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다. 맹 서장이 먼저 모범을 보였다. 읍면 이장회의에 참석해 본인이 직접 경찰이 하는 일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각종 행사에도 얼굴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만나 경찰 활동을 설명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협력단체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민원인을 위해 민원실 환경개선을 했고, 인터넷카페 ‘홍성맘’ㆍ‘내포천사’와 협력해 소통 창구를 만들었다.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국가유공자의 장례 시 장례차량 에스코트 서비스 사업을 통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홍성경찰이 나아갈 방향성과 관련해 직원들과의 공유도 중요시 했다. 여럿이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오랜 공직생활에서 체득했다. 직원들 또한 맹훈재 서장이 생각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고 혼연일체로 힘을 합쳤다. 결과는 지난해 5대 범죄가 2016년에 비해 13.2% 줄어들고, 교통사망사고 발생도 2015년에 23명, 2016년 18명, 2017년 13명 등 충남청 내 경찰서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대폭 줄었다.

“경찰은 범죄와 무질서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해야 하는데 강력범죄가 줄어들고 교통사망사고가 줄어드는 등 ‘안전한 홍성’을 만들었다는 것이 제일 뿌듯합니다. 또한 공감받는 법집행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112 허위신고, 무전취식, 공무집행방해 등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는 반드시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을 널리 알렸습니다.”

▲ 홍성경찰서는 충남에서 처음으로 국가유공자 장례차량에 대한 에스코트를 실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28일 경찰 오토바이가 장례차량을 에스코트 하고 있다.

“홍성경찰 인원 충원 필요”

맹훈재 서장은 남은 임기 동안 홍성경찰서 인원 충원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홍성은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증가로 치안수요는 늘고 있지만 경찰관 정원 증가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청 인근에서 각종 집회가 수시로 열리면서 홍성경찰서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고 경찰관들의 피로감 또한 높아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맹 서장은 지난 3일 이재열 충남지방청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홍성경찰서 정원이 210명인데 인구가 비슷한 인근 경찰서와 비교해 40~50명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충남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의 종착지가 내포신도시라서 집회와 시위는 계속 늘고 있다. 업무 부담이 많고 치안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인원을 늘려 달라”고 건의했다.

맹훈재 서장은 직원들의 업무여건 개선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직원들이 근무하기를 기피하던 오관지구대를 4조 2교대로 만들어 직원들이 서로 근무를 자원할 정도가 됐다. 경찰서 내 카페 이음을 만들어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내식당 품질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 직원 만족도가 높아졌다. 맹 서장은 “경찰관들이 마음 편하게 일을 하면 결국 주민들에게 더 나은 치안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가 고향인 맹훈재 서장은 홍성초(73회)와 홍성중(35회), 공주사대부고, 경찰대 행정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행정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3월 1일 경찰에 입문한 맹 서장은 제주청 제901전경대대 인사과장, 주중한국대사관 영사, 제주청 외사과장 등을 거쳐 2017년 6월 26일 홍성경찰서장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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