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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사설/칼럼
박홍신의 생활경제 교실/ 박홍신<농업회사법인 (주)목현농장 대표>증권시장 이해하기 ③-주식을 나누는 액면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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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7  13: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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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신<농업회사법인 (주)목현농장 대표>

최근 삼성전자가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의 1주당 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되면, 산술적으로 주가가 250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증권 관련 기사나 정보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에 하나가 액면분할(額面分割)이다.

액면분할이란, 말 그대로 주식의 액면가격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눠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액면가액 1만원짜리 1주를 둘로 나눠 5,000원짜리 2주로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주식을 나누어도 투자자에게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액면가액 1만원인 주식이 3만원에 거래될 경우, 액면가액 5,000원인 주식으로 액면분할하면 그 주식의 시장가격도 15,000원으로 떨어질 뿐 주주 입장에서는 아무런 이득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즉, 주식 수만 늘어날 뿐 자본금의 총액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럼에도 주식 액면분할을 왜 하는 것일까?

액면분할은 ①주식의 시장가격이 과도하게 높아 주식거래가 부진하거나, ②신규로 주식을 발행하기 힘든 경우에 주로 실시한다. 액면분할을 통해 1주당 가격을 낮추면 주식거래가 활성화되어‘주식유동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유동성은 원할 때 주식을 빨리 팔아 현금화 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현재 삼성전자의 1주당 가격은 250만원 선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2주만 사더라도 500만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식을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주식을 액면분할하게 되면 주당 가격이 떨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살 기회를 갖게 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식 값이 비싸 '황제주'로 불리면서 소액 투자자에게 삼성전자 투자는 '그림의 떡'과 같았지만 삼성전자 주식이 5만원짜리가 되면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국민주'로 바뀌게 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투자 장벽을 낮췄다고 보면 된다. 과거 액면분할을 한 기업은 분할 후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 따라서 소액주주를 비롯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향상에 도움을 주게 되어 자연스럽게 주가가 오르게 되고, 그 결과 기업은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 주식의‘황제주에서 국민주로의 전환’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우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관한 2심 재판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후계구도를 위해 주주이익을 훼손했느냐의 여부였다. 주식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중심 경영으로 가겠다는 것은 그 혐의에 대한 강한 부정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주주중심 경영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현 정부의 재벌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조치는 이건희 회장의 후계자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의 지지가 절대적이라는 점을 감안한 행보라 생각된다. 미국의 애플이나 다른 유수의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액면분할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성이 하면 다른 대기업들이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고고하게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다른 주식들도 액면분할에 나서 시장과 좀 더 활발하게 소통하길 개인적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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