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내포신도시 열 공급 중단 위기
상태바
내포신도시 열 공급 중단 위기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1.29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자 “가스비 연체 … 자금 바닥”
충남도 “열 공급 중단 절대 없다”
양 측 행정심판 결과 예의주시 중

내포신도시에 열을 공급하는 임시보일러가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임시보일러를 운영하는 ㈜내포그린에너지가 자금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지난 22일 지난해 12월 분 12억8500만원의 가스비를 내지 못했다. 돈이 없어서이다. 연체 시 월 2%의 가산금이 부과된다. 임시보일러 운영으로 매월 얻는 수익은 9억5000만원. 임시보일러 가동으로 매월 3억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내포그린에너지에서는 12개의 임시보일러로 8곳의 아파트와 21곳의 공공시설 등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내포그린에너지 정재홍 부사장은 “내포신도시 열 공급 사업자이기 때문에 지난 6년 동안 적자를 감수하고 임시보일러를 운영해 왔다”며 “적자가 계속되다 보니 이제는 자본이 바닥을 드러냈고, 가스비도 내지 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임시보일러를 운영할 돈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포그린에너지에서는 내포신도시 안정적 열공급을 위해 충남도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충남도에서는 부정적 입장이다. 내포상생협력기획단 관계자는 “운영과 관련해 자금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원활한 열 공급을 위해 서해도시가스와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고 절대로 열 공급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그린에너지와 충남도는 행정심판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지난해 10월 산업자원부를 상대로 공사계획 승인 및 인가가 늦어지고 있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당초 이달 27일 이전에 심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내포그린에너지는 행정심판이 인용되면 바로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충남도에서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연료 사용과 관련해 SRF(고형폐기물연료) 사용 반대를 주장하고 있고, 내포그린에너지는 SRF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SRF가 아닌 수소연료전지 등 대체 연료 사용을 검토 중이다.

한편 내포그린에너지는 남부발전(25%), 롯데건설(25%), 삼호환경(10%), 하나금융투자(40%) 등 4개 회사가 참여했다. 현재 공사비 700억원과 토지매입비 270억원 등 미지급 금액이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원도 25명에서 현재 16명으로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