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열병합발전소 갈등 해결 ‘산 넘어 산’
상태바
열병합발전소 갈등 해결 ‘산 넘어 산’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1.08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도적 역할하던 허승욱 정무부지사 사퇴
쟁점 협의 위한 위원회 구성도 지지부진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해결책 마련이 산 넘어 산이다. 갈등 해결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던 허승욱 정무부지사가 사퇴하고, 쟁점 협의를 위한 위원회 구성도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지난 8일 도청 기자실에 들러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올해 6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지사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갈등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허승욱 부지사 사퇴 소식에 한 주민은 “불과 한 달 전 허승욱 부지사가 토론회에 참석해 주민들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는데 이제 와서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안희정 도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새로운 정무부지사가 온다고 해도 임기는 길어야 6개월 남짓”이라며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해 신임 정무부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임 정무부지사로는 안 지사의 오랜 지인인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내정됐다.

내포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 이태하 위원장은 “주민들과 만나 대화를 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던 허승욱 부지사가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니 허탈하다”며 “충남도에서는 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19일 충남도청문예회관에서 내포신도시상생발전위원회 주최로 열병합발전소 관련 주민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서는 쟁점에 대해 충남도와 전문가, 주민 등으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깊이 있는 논의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렇지만 위원회 구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SRF(고형폐기물연료)를 연료로 쓰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후 아직까지 열병합발전소 연료를 LNG로 할 것인지, 수소연료전지로 할 것인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을 못 했다”며 “연료 사용에 대한 큰 줄기가 결정되면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