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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사회
6개 마을 ‘라돈 지하수’ 마신다
민웅기 기자  |  mwk@h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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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2  16: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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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먹는 물 수질 제안치 초과 검출
홍성군은 알고도 6개월 간 방치 의혹
지속적 노출 시 폐암·위암 유발 가능

홍성의 6개 마을 간이 상수도에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알려진 방사성 물질 라돈이 미국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홍성군이 이 사실을 알고도 6개월여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홍성군과 충남도에 따르면 환경부의 전국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조사 결과 지하수를 사용하는 간이 상수도 6곳에서 라돈 수치가 미국의 먹는 물 수질 제안치인 148㏃/ℓ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마면 신곡리 신곡2 상수도는 666㏃/ℓ 수치로 제안치의 4.5배나 된다. 금마면 화양리 평촌은 578, 갈산면 가곡리 동막2 465, 갈산면 내갈리 다산 350, 홍북읍 신정리 상유정 331, 구항면 내현리 발현 167㏃/ℓ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모두 2014~2016년 3개년도 조사에서 나온 결과이다.

충남도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지난 6월 14일 각 시·군에 공문을 보내 자연방사성물질 초과검출 지역 안내와 함께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해당 상수도를 먹는 주민들은 이달 들어서야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항면 내현리 발현마을에 사는 주민A 씨는 “이달 초쯤 ‘물을 끓여서 먹어야 한다’는 이장의 마을방송을 들었다”며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하는데 끓여 먹으면 되는 건지 의심이 돼 물을 사먹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마을 주민B 씨는 “군에 알아보니 6개월 전에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왜 알리지도 않고 그 물을 계속 먹게 했냐”며 진상조사와 함께 주민 건강검진 등 사후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내현마을은 42가구에 100여 명이 살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식수를 사서 먹거나 끓여 먹고 있는 실정이다.

31가구가 간이상수도를 사용하는 홍북읍 신정리 상유정마을은 22일 현재까지도 주민들에게 라돈 검출 사실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도빈 이장은 “얼마 전 공문이 온 건 같은데 잘 확인하지 못했다. 21일 군청 수도사업소에서 직원 3명이 나와 얘기해서 알게됐다”고 말했다. 두 마을의 상황에 비추어 나머지 4개 마을 실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성군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6월 공문에는 초과검출 마을 명단이 없었다”며 “11월 2차 공문에서 확인해 조치를 취했으며 내년 1월부터 라돈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폭기시설(기포발생장치)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러나 6월 1차 공문에 초과검출 지역 명단은 물론 방사성물질 관리지침을 함께 보내 조치를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환경부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지하수 4348곳을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했으며 17.7%인 770곳에서 우라늄과 라돈이 미국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관리지침(안)에 따르면 라돈은 호흡, 음용에 의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이나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전체 위해성 중 물에 의한 영향은 1~2%를 차지한다.

폭기 방식으로 제거가 가능하며 끓여 먹어야 한다. 끓일 경우는 호흡에 의한 위해도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환기가 필요하다. 3일 이상 냉장보관 한 후 음용하는 방법도 있다.

라돈
원자번호 86번. 토양이나 암석,물 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 가스. 국내에는 라돈 농도에 대한 규제기준이 없다.

환경부 라돈 미국 먹는물 제안치 초과 지하수 안내문
이곳의 지하수는 자연방사성물질(라돈)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당장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나 장기간 음용 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먹는 물로 사용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라돈 검출 함량별 3단계 조치요령’에 따라 환기에 유의하여 끓이거나 폭기(공기주입) 또는 상온에서 일정기간 방치 혹은 냉장보관(3일 이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라돈 함량을 줄일 수 잇음을 알려 드리니, 이러한 조치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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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홍성 해당지역에 사는 주민임. 저와 옆집은 이런 사실을 어제(12월29일)서야 알았고 아직 모르는 사람도 있을듯. 왜 이런 사실을 사전에 알려서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지 않았는지 멘붕입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 라돈의 음용에 의한 위해성이 1~2%지만, 이것을 설겆이, 목욕 등으로 사용하여 실내에 노출되어 호흡에 의한 위해성이 더 심각함.

(2017-12-30 08:55:00)
전병찬
홍성 군청수도과에서 알고도 6개월동안 방치한점이 매우 애석 하군요...
6개월 전에 저희 발현마을 상수도를 청소 했는데도 이정도인데
청소 안했으면 더욱 높게 나왔다는 거죠...

홍성군청 관계자 분들의 안일한 대처에
항상 놀라는 군민입니다.
이번에는 좀 다른 결과가 보였으면 합니다...

전병찬

(2017-12-28 16: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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