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내포 쓰레기 집하시설 유지보수 논란
상태바
내포 쓰레기 집하시설 유지보수 논란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7.11.28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영사 “단지 내 관로시설은 아파트 책임”
주민들 “불편한데 비용까지 부담은 부당”
방안모색 없으면 차량수거방식 고수할 듯

내포신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유지보수 비용 부담과 관련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자동집하시설 운영사와 충남도가 아파트 단지 내 관로시설 유지는 해당 아파트에 책임이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운영사와 지자체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내포신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2010년 10월에 착공해 2014년 1월에 1단계 시설공사(집하장 2곳, 이송관로 22.1km)를 끝냈다. 2017년 7월에 2단계 시설공사를 완료했고, 내년 9월에 최종 공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올해 6월부터 운영준비가 끝난 곳부터 일반폐기물의 자동집하시설 시험운영을 시작했다.

시험운영과 관련해 운영사인 포스코건설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아파트 단지 내 관로 및 투입시설은 해당 아파트의 고유자산으로 유지관리와 책임은 아파트에서 시행해야 하며, 고장 발생 시 원인자에게 수리비용을 청구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집하시설은 투입시설과 관로시설, 집하시설로 구성돼 있다. 투입시설은 아파트 단지 내 시설돼 있으며 관로시설은 단지 내 투입시설부터 집하장까지이다.

주민들은 운영사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효성아파트와 롯데아파트, 극동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달 도지사에게 건의문을 보냈다. 주민들은 “쓰레기봉투 판매에 따른 수익금으로 지자체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므로 차량수거방식과 마찬가지로 지자체에서 자동집하시설 유지관리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동집하시설은 쓰레기 운반을 차량으로 하는 것에 반해 지하에 매설된 관로를 이용해 수거할 뿐”이라며 “단지 쓰레기 운반방식이 변경되었다고 해서 기존에 없던 부담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며, 유지관리비용을 입주민들에게 부담하라고 강요한다면 자동집하시설이 아닌 차량수거방식을 유지해 쓰레기를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효성아파트 한 주민은 “종량제봉투에 담은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는 자동집하시설을 통해 버리고, 재활용품과 그 밖의 쓰레기는 자동집하시설과 별개의 장소에 버려야 하기 때문에 입주민들은 사실상 차량수거방식보다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불편한데다가 추가적인 비용까지 부담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아파트 내 투입시설과 관로시설은 아파트 고유 자산”이라며 “유지관리와 고장에 대한 수리 책임 또한 아파트에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