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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선거구 4개를 3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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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선거구 4개를 3개로?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7.11.1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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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선거구획정위 획정안 결정
“가-나-다 선거구서 3명씩 선출”
현행 다-라 선거구, 하나로 통합
지역 여건·여론 무시 처사 목소리

홍성군의원 정수는 그대로 둔 채 선거구를 4개에서 3개로 줄이는 선거구 획정안이 나왔다. 내년 지방선거 구도에 파장이 예상된다.

충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통해 현재 가, 나, 다, 라 선거구인 홍성군의 기초의원 선거구를 가, 나, 다 선거구로 변경하는 획정안을 결정했다. ‘가’는 현행과 동일하게 홍성읍이며 ‘나’는 홍북읍, 갈산면, 구항면, 금마면이 속하게 된다. ‘다’ 선거구는 나머지 읍·면 모두이다.

선거구별 선출 의원수는 각 3명씩이다. 현행 선거구 정수는 가 3명, 나 2명, 다 2명, 라 2명이다. 전체 의원정수 변화 없이 다, 라 선거구를 하나로 통합한 형태이다. 나 선거구는 의원수가 1명 늘고, 다와 라에서 1명이 준다.

획정안이 그대로 결정될 경우 다 선거구는 현역 의원 4명을 포함한 10여 명이 세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된다. 이 획정안은 홍성군과 홍성군의회,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의 의견 검토, 재조정 과정 등을 거쳐 선거일 6개월 전인 오는 12월 12일까지 도지사에게 제출된다. 도의회는 도지사가 보낸 획정안을 최종 의결하게 된다.

그러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공직선거법 개정, 지방의원정수 조정 등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원안 통과 여부와 일정은 가늠하기 힘든 실정이다.

한편 이번 획정안을 놓고 지역의 여건과 여론을 무시한 처사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국면 내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군의회는 올해 2월 의원 정수를 10명에서 12명으로 늘려 달라는 건의서를 충남도에 제출했다. 홍성군 인구가 10만 명을 넘어섰고 도청신도시의 점진적 성장으로 홍북읍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대의기관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특히 충남 각 시·군의 인구수 대비 의원정수 현황도 이러한 요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구 5만4000여 명인 금산군과 3만3000여 명인 청양군의 군의원은 각각 8명이다. 인구 8만6000여명의 예산군은 11명으로 홍성보다 1명 많다.

광천읍에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A 씨는 “늘려달라는 의견은 무시하고, 선거구를 통합하는 거는 뭐냐”며 “우리 선거구는 오히려 1명이 줄어들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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