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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광산 통과 절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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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광산 통과 절대 반대”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7.10.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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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시설공단이 지난 12일 광천문예회관에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설명회를 하지 못했다.

주민 반대로 장항선 개량사업 설명회 파행
주민 갈등 지속 … “군, 입장 명확히 밝혀라”

주민들 반대로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찬성과 반대로 나뉜 주민갈등이 심화되면서 홍성군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광천읍문예회관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주민설명회가 예정돼 있었다. 설명회 전부터 찬반으로 나뉜 주민들의 실랑이가 곳곳에서 벌어졌고, 무대에는 설명회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현수막을 들고 설명회 반대에 대한 의견을 제기했다. 객석에는 주민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2시 5분 경 철도시설공단에서는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설명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10여 분 간의 소등이 있은 후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들은 무대에서 철수했고, 설명회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한 시간 정도 문예회관에서 철도 노선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신진리 오태철 씨는 “철도시설공단의 계획대로 철도 노선이 만들어질 경우 광천 석면 광산을 통과하게 되면서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석면 광산 통과를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황현동 의원은 “장항선 2단계 공사를 위해 석면광산을 파헤치는 것은 우리 홍성군민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으로써 그 무엇도 군민의 안전과 생명에 우선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원진 전 홍성군의회 의장은 “주민의견이 나뉘어 너무 안타깝다”며 “군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대다수 주민들 역시 “주민 갈등으로 몰아가지 말고 홍성군에서 철도노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은 국비 7870억 원을 투입해 홍성군 신성~보령시 주포(20.4㎞), 보령시 남포~보령시 간치(13.7㎞) 총 34.1㎞를 대상으로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2010년 기본계획을 통해 장항선 개량사업에 따라 광천역을 상정리 홍주미트 인근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철도시설관리공단은 2012년 실시설계를 통해 광천역 위치를 홍주미트 인근이 아닌 신진리 광신철재 인근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두 개의 노선으로 찬반이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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