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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흰불나방유충 가로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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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흰불나방유충 가로수 습격
  • 노진호 기자
  • 승인 2017.08.1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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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은 지난 1일부터 미국흰불나방 방제작업을 펼쳤다. 사진제공=홍성군

나뭇잎 잎맥만 남기고 갉아먹어
홍성군 산림녹지과 1~18일 방제

“홍동면에서 장곡면으로 가는 길가의 뽕나무 잎이 전부 말라 흉측하고 그 속에 벌레들이 득실거립니다. 참 찝찝한 기분입니다.”

8월 들어 잇따라 접수된 가로수 관련 제보 중 하나다. 이 같은 내용은 남당리 입구, 광천읍 등 홍성지역 곳곳에서 포착됐다.

홍성지역 가로수를 괴롭힌 주인공은 ‘미국흰불나방유충(학명 Hyphantria cunea)’이었다. 미국흰불나방은 유충이 어릴 때는 실을 토해 잎을 싸고 집단으로 모여 갉아먹다가 5령기 이후에는 분산해 잎맥을 제외한 잎 전체를 먹는다. 이들의 피해 수목은 활엽수 200여 종에 달한다.

미국흰불나방은 보통 연2회 발생하며 수피 틈이나 지피물 밑에서 번데기로 월동한다. 성충은 5월 중순~6월 상순, 7월 하순~8월 중순에 나타나고, 유충은 5월 하순~6월 상순, 8월 상순~10월 상순에 나타나 가해한다.

홍성군청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흰불나방유충이 갉아먹은 잎은 마치 거미줄을 친 것처럼 보인다. 흰불나방이 잎을 갉아먹어도 나무가 완전히 죽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초부터 방제를 했는데 무더위가 지속되며 급격히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흰불나방에 의한 피해가 번지자 홍성군청 산림녹지과는 사업비 5000만 원을 투입해 홍성군산림조합 등 4개 업체를 통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1차 방제는 지난 1~11일 진행됐으며, 12~18일 2차 방제 작업을 펄쳤다.

군청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산림조합은 오는 10월 말까지 방제를 이어갈 것”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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