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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부서 축소? … 농민이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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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부서 축소? … 농민이 뿔났다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7.05.0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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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단체협의회 반대성명 발표
홍성군, 조직개편안 군의회 상정
농업기술센터 1개 ‘과’ 축소계획

농업 부서를 축소하는 홍성군의 조직개편 추진에 대해 홍성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강행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홍성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정상진)는 지난 8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농업부서만 축소한 홍성군 조직개편안을 전면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농업부서 및 기관의 고유한 전문성을 무시하고 축소, 통폐합 하려는 생각을 가진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농업인구가 힘을 합해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업인단체협의회는 농촌지도자연합회, 생활개선연합회, 농업경영인연합회 등 8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홍성군의 조직개편이 유기농업과 사회적 농업의 본산인 홍성군의 농업을 포기하는 처사라는 설명이다. 또 도농 복합도시 형성으로 농업직 공무원의 충원이 필요한 상황과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농업인단체는 홍성군의 인구 중 농업인 수가 23%를 차지하고 있으나 농업직 공무원은 정원 중 26명으로 3.6% 밖에 되지 않는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부서는 신설되고 정원이 늘어나는데 농업부서만 동결, 축소되는 것을 보는 농업인의 마음에 소외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농업인 단체장은 “농민들의 요구가 농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군의원들의 (농업부서 축소)조례 찬성 여부를 공표하고, (내년)지방선거와 연계해 운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군 행정기구와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전부개정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제243회 홍성군의회 임시회에 상정됐다. 군청과 의회에 3개 ‘국’이 신설되고 4개 과, 16개 팀이 늘어나며 정원 26명이 증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홍성군 직속기관 중 보건소 건강증진과를 신설하고 농업기술센터의 친환경기술과와 기술개발과를 합해 기술보급과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두고 농업인 단체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해당 조례는 11일 홍성군의회 총무위원회(위원장 방은희) 심의를 거쳐 18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총무위원회 소속은 방은희, 박만, 이상근, 최선경 의원으로 위원장을 빼고 2명만 찬성하면 상임위 통과가 가능하다. 상임위 통과 후 본회의에서 이의제기와 동의가 없을 경우 원안으로 가결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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