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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 고교 야구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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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 고교 야구부 생길까
  • 노진호 기자
  • 승인 2017.03.02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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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윙은 부드럽게
홍성군 리틀야구단(선수반 10명·취미반 30명)이 충남 정상에 오른 지난해 영광 재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방학도 없이 훈련을 이어간 리틀야구단은 지난 1월 중순 9박 10일간의 통영 전지훈련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내포야구장에서 여준홍 감독과 선수들이 배팅연습을 하고 있다.
군야구협회, 광천고 창단 추진
KBO 지원 문제 등 숙제 남아

홍성군야구소프트볼협회가 광천고 야구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홍성군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노승천)는 광천고 야구부 창단과 관련한 서류를 대한야구협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현재 선수모집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지난해 10월경부터 중학교 야구부 창단을 추진했지만, 충남도야구협회에서 고교부를 제안해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

노 회장은 “도내에 중학교 야구부는 4곳(공주중·온양중·부여외산중·천안북중)이 있는데 고교 야구부는 2곳(공주고·천안북일고)밖에 안 돼 선수들이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천안북일고의 경우 전국에 있는 중학교에서 선수를 뽑아 문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이렇다보니 홍성뿐 아니라 서산, 태안 등 인근 지역에서도 야구부 창단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광천고 야구부는 남장구장과 내포구장을 연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학교 인근에 구장을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광천고 야구부 지휘봉은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에서 활약하다 지난 2006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후 자양중과 동국대·중앙대·부천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이승준 감독이 잡는다.

광천고 야구부 창단은 일사천리로 전개되는 듯 보이지만, KBO의 아마야구 지원 사업 규정이 올해 초 갑자기 바뀌며 난관에 봉착했다.

KBO는 지난 2012년부터 새롭게 창단하는 아마야구팀에게 3년간 초등학교 3000만 원, 중학교 1억5000만 원, 고등학교 4억 원씩 지원했지만, 전교생 300명 이상이라는 기준이 새로 생겼다. 광천고의 올해 학생 수는 총 73명이다.

KBO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 지원을 해보니 학교 자체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팀 유지도 힘들어 규정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KBO 방침대로면 수도권이나 대도시가 아니면 야구부 창단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갑작스런 통보에 당황스럽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곳은 유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충남도교육청과 홍성군, 홍성군체육회 등과의 공조도 숙제로 남아 있다.

실제 도교육청 관계자는 “홍성군야구소프트볼협회의 창단 추진은 이미 지난해 무산된 일이며, 이후 추가로 진행된 사항은 아는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홍성군이나 홍성군체육회와도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야구부 창단은 대한야구협회에 선수 등록 절차만 마치면 되는 것으로 교육청이나 지자체의 승인이 필수는 아니지만, 관계기관들의 도움 없이는 팀 운영이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팀 창단 자체는 해당종목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다”라면서도 “향후 행정업무 처리 등 이런저런 것을 생각하면 협회와 체육회, 교육청이 함께 가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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