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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천에 천연기념물 수달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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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천에 천연기념물 수달 산다?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7.01.0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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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영상제보 “물고기 물고 헤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가능성 커”
사실확인 계획 … 주민 무관심 당부

홍성읍 시가지를 지나는 홍성천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홍성읍 옥암리 코오롱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시현(32) 씨는 지난달 31일 자정 쯤 산책을 하다 홍성천의 한 지점에서 물속을 헤엄치는 생물체를 발견했다. 김 씨는 “처음엔 어두워서 쥐인 줄 알았는데 쥐라 하기는 너무 커 자세히 보니 수달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입에 물고기를 물고 다니기도 하고, 휴대전화의 라이트로 비추자 ‘쉭쉭’ 소리를 내며 경계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김 씨는 이 생물체가 노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2분여 분량의 동영상을 본사에 제보했다. 영상을 확인한 예산 소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수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병덕 센터 재활관리사는 “화면이 어둡고 작아 확답은 어려우나, 주변 환경이 수달이 살만한 곳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장소라 특이하지만 먹이만 충분하다면 서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홍양저수지(금마면) 근처에서 살다 물길을 따라 이동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센터는 사람들이 가까이 가거나 먹이를 주는 등 관심을 가지면 서식환경이 변화해 수달이 도망갈 수 있다며 주민들의 무관심을 당부했다. 센터는 빠른 시일 내에 실재 수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한편 지난달 3월 초 홍성군 장곡면 신풍저수지에 수달 1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에 사는 최영수 홍성군농업경영인회 회장은 “4월경부터 보이지 않는다”며 “주변 축사 등에서의 작업 소음이 커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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