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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농가 작은벌집딱정벌레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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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농가 작은벌집딱정벌레 피해 우려
  • 김미성 기자
  • 승인 2016.10.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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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피해 심각 … 국내 경남 밀양 최초 발생

경남 밀양에서 작은집딱정벌레감염증(이하 감염증)이 발생해 양봉농가의 벌집이 무너지며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국의 양봉농가가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경남 밀양소재 서양벌 양봉농가에서 9월 22일 감염증 의심신고가 농촌진흥청에 접수됐다. 농촌진흥청은 검역본부와 합동 현장조사 후 감염증이 최종 확진되었다. 이에 발생농장에 대한 방역조치로 이동제한, 감염된 벌집 소각 및 소독, 주변 토양소독, 인근지역 예찰 실시 등이 진행 됐다. 이 양봉농가는 2014년 벌통 150개, 5~10곳에서 딱정벌레를 처음 발견했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손으로 잡아 없애다가 벌통을 소나무 숲으로 옮긴 후 그해 8월 딱정벌레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9월 중순 벌집이 무너지며 큰 피해가 발생해 신고하게 됐다.

현재 피해농가 인근 4개 양봉농가에서도 발생했다. 이번 발병으로 양봉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그늘지고 습도가 높은 곳으로 벌통을 옮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다행히 홍성지역 양봉농가에서는 현재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한국양봉협회충청남도지회 홍성군지부(지부장 정보영)는 지난달 24일 월례회의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작은벌집딱정벌레감염증(감염증)에 대한 발생상황 보고 및 발견 시 조치요령, 피해 최소를 위한 관리기술에 대해 교육했다.

꿀벌 해충인 작은벌집딱정벌레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1998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듬해 5만 봉군(벌의 무리)이 폐사 했고 여러나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도 골칫거리이다. 주로 온난하고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피해를 일으킨다. 암컷은 벌통의 틈새에 무더기로 알을 낳고, 성충과 애벌레 모두 꿀벌에 피해를 주지만 특히 애벌레는 벌통을 파고들어가 꿀과 화분을 먹어치운다.

홍성지역 양봉농가는 작은벌집딱정벌레 발견 시 충남가축위생연구소(635-7026) 또는 홍성농업기술센터(630-9553)에 즉시 신고 후 이동을 금하고 소각여부 등 후속조치에 따른다. 또 꿀벌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겨울철에 검역본부 추천약제로 양봉장 인근 토양을 소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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