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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 유치 당장 포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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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 유치 당장 포기하라”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6.08.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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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상경마장 반대를 위한 군민대책위가 만들어져 지난 29일 군청 앞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대책위에는 26개의 단체·모임이 참여했다.
화상경마장 반대 홍성 군민 대책위 출범
2000명 반대 서명 … 마사회 항의방문 예고
김석환 군수 “반대 많으면 추진 않겠다”

화상경마장 반대를 위한 군민대책위가 꾸려졌다. 26개 단체와 모임으로 구성된 ‘화상경마도박장 반대 홍성군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홍성군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1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홍성군은 군민의 뜻에 따라 지금 당장 화상경마장 유치 포기를 선언하라”고 촉구하며 “사업자는 지금이라도 사업신청을 포기하고, 한국마사회는 홍성군민의 뜻을 따라 예비 선정에서 홍성을 탈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신리어촌계장은 “순박한 농촌마을에 왜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려고 하느냐.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범죄도 많이 생기고, 도박중독자도 많이 생기기 때문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정창석 공동대책위원장은 “문화시설이라고 하는 것은 서로가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곳인데, 화상경마도박장은 서로 뺏고 뺏기는 곳”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관계자 10여 명은 오전 11시 35분부터 군수실에서 김석환 군수와 면담을 했다. 수룡동마을 한만호 대책위원장은 “후대를 위해서라도 절대 도박장이 생겨서는 안 된다.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노름하는 사람들에게 수수료를 받는 것 밖에 안 되고, 마을은 우범지역으로 변하게 되기 때문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수룡동마을 김관진 이장은 “수룡동마을은 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어촌마을이다. 지금 대하잡이가 한창인데 주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군청 집회에 참석했다. 주민들의 의지를 헤아려주길 바라고, 정말로 유치하고 싶다면 홍성군청 옆에 유치하라”고 주장했다.

김석환 군수는 화상경마장 유치가 홍성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군수는 “내가 왜 욕먹으며 유치하려고 하겠느냐. 화상경마장이 들어오는 것이 홍성경제와 관광에 도움일 될 것으로 생각해 동의서를 써 줬다”며 “찬반 의견이 있는 만큼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반대 의견이 많으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대책위는 내달 한국마사회를 항의방문 할 계획이다. 대책위 민성기 공동집행위원장은 “한국마사회를 비롯해 사행산업감독위원회를 방문해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홍성 군민들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책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화상경마장 반대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2000명이 넘는 사람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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