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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 민관협의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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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 민관협의회 구성”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6.08.1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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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회가 지난 18일 서부면 신리 현장방문을 실시한 가운데 마을 주민들과 정당 관계자들이 화상경마장 유치 반대를 주장했다.
홍성군-‘반대행동’ 합의 … 31일 첫 회의
의견수렴으로 갈등 해결방안 찾기로
마사회 현장방문 … 주민 등 반대 집회
“귀 닫은 정치인들 유감” 불만 토로도
사업자 “홍성군 경제 발전에 큰 도움”

화상경마장과 관련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과 시민단체가 갈등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민관협의회를 통해 폭 넓은 의견 수렴으로 갈등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편 마사회는 서부면 신리 일대를 방문해 신청 지역을 둘러봤다.

홍성군과 ‘홍성군 경마도박장 반대 공동행동’은 지난 18일 간담회를 갖고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협의했다. 민관협의회 위원은 홍성군과 공동행동이 각각 3명을 추천하고 공동으로 1명을 추천해 총 7명이다. 이달 24일까지 위원 섭외를 끝내고, 오는 31일 오후 2시에 첫 회의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동행동 강국주 집행위원장은 “화상경마장이 무엇인지를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주민들이 화상경마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공동행동은 민관협의회 결정 사항을 존중할 것이며, 민관협의회가 갈등 해결을 위한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마사회는 신리를 찾아 화상경마장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대길산업 조현택 대표로부터 현장 설명을 들었다. 마사회 직원 7~8명이 참가했다. 마사회는 접근성과 사업성, 토지 이용 가능성, 법적 제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르면 내달 중순 1차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유치를 신청한 전국의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며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 내달 중순 경 예비후보지역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군을 비롯해 파주시와 김포시, 정선군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사회 방문에 맞춰 서부면 신리ㆍ수룡동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 더불어민주당과 녹색당 관계자 70여 명은 현장을 찾아 화상경마장 건립 반대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공동행동 민성기 집행위원은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도 화상경마장은 도박장에 불과하다”며 “홍성군이 계속해서 화상경마장 유치를 추진한다면 군수 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신리어촌계장은 “정치인들이 화상경마장 건립을 반대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한 주민은 “도박장은 서부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서도 안 된다. 없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길산업 조현택 대표는 화상경마장 유치가 홍성군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화상경마장이 홍성에 유치되면 고용창출 및 세수증대, 지역 관광산업 도움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홍성군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관협의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군민 대다수가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대한다면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사회단체도 민관협의회를 통해 화상경마장을 유치하자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나면 반드시 결과에 승복하고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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