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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전 발표 10년, 지나온 길과 앞으로의 과제> 예산·홍성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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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전 발표 10년, 지나온 길과 앞으로의 과제> 예산·홍성의 변화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6.08.14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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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930명 증가 … ‘소비경제’ 껑충

#2006년 2월 12일 충남도청이전평가단은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를 충남도청 이전지로 최종 발표했다. 예산·홍성군은 함께 환영 담화문을 발표했으며 주민들은 거리를 행진하며 기뻐했다.

#2009년 6월 16일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부지조성 및 도청 신청사 기공식이 홍북면 신경리 일대에서 개최됐다. 도내 16개 시·군에서 떠온 흙을 하나로 합치며 이전의 성공추진을 기원하는 합토식을 가졌다.

#2012년 12월 6일 폭설이 내린 다음날 내포신도시 첫 마을 아파트인 롯데캐슬에 첫 이사짐이 도착했다.

#2012년 12월 26일 홍성·예산·내포신도시 도청사 일대에서 충남도청 이전을 환영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환황해권 중심도시 건설 및 충청남도 균형발전 선도를 목표로 내포신도시 조성계획이 발표된 지 10년이 지났다. 조성공사 첫 삽을 뜬지 7년, 내포신도시에 첫 입주가 이뤄진지 3년이 지났다.
충남도청(내포) 신도시 개발계획(11차 변경)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내포신도시는 홍북면·삽교읍 일대 995만1729㎡(301만 평)에 2020년까지 인구 10만 도시로 조성 중이다. 조성마감 4년을 남겨 놓고 있는 현재 내포신도시 인구는 1만7000명, 전체 공정률은 59.1%를 보이고 있다. 이전지 발표에서 현재까지 예산·홍성의 10년을 인구, 산업, 경제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홍성 7445명 증가 … 예산, 6500명 감소

예산과 홍성은 내포신도시 조성 발표 후 10년 동안 인구의 내부 대이동과 함께 소비경제의 규모를 키워 온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군과 홍성군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년 말 기준 홍성, 예산군 전체 인구는 18만749명이다. 올해 6월말 현재 인구는 18만1679명으로 불과 93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예산군 인구는 2006년 9만507명, 2010년 8만8228명, 2016년 6월 8만3992명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0년 사이 6515명이 줄었다.

홍성 인구도 2006년 9만242명에서 2012년까지 계속 하락한다. 내포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된 2013년에야 반등을 시작해 올해 6월 9만7687명을 기록했다. 모두 7445명이 늘어난 셈이다.

내포신도시가 위치한 홍북면 인구도 비약적 발전을 한다. 홍북면 인구는 지난 6월말 기준 2만1316명이다. 2006년 12월 5398명에 비해 3.9배인 1만5918명이 늘었다. 홍성군의 10년간 증가 인구인 7445명을 예산·홍성 이외지역에서 유입된 인구로 칠 경우 홍북면으로 몰린 나머지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은 홍성군의 다른 읍·면과 예산지역에서 이동한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홍북 2만명 돌파 대부분 내부 이동

같은 기간 내포신도시에 포함된 삽교읍 인구는 9499명에서 7934명으로 1565명이 줄어 신도시 효과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한 덕산면은 7515명으로 400여 명이 늘어 예산군과 삽교읍의 감소세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예산군의 경우 2006년 3만1489대에서 2014년 말 기준 3만9324대로 24.88%가 증가했다. 홍성군 등록대수도 2014년 4만1128대를 기록 32.17%가 늘었다. 두 군에서 모두 1만7846대의 차가 증가했다.

 
대지·공장용지 증가 추세

2006년 기준 예산군의 토지 지목 상 대지는 1508만8808㎡였다. 이 대지는 2014년 말 현재 1667만3517㎡로 10.5%가 늘었다. 47만9000여 평인 158만4709㎡가 커졌다. 같은 기간 삽교읍 대지는 14.23%, 덕산면은 15.17%로 상대적으로 더 늘어 내포신도시 조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성군 대지는 2006년 1369만380㎡에서 2014년 1573만5195㎡로 204만4815㎡인 14.94%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홍북면 대지는 82만2817㎡인 68.92%가 늘었다.

공장용지도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의 영향에 따라 2014년 기준 홍성군과 예산군이 각각 146만9581㎡, 261만8211㎡가 넓어졌다. 2배, 2.2배가 증가했다.

대지나 공장용지에 반해 전, 답, 임야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 목장은 축산용 목초지 조상 등에 따라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다.

 
사업체 24%·종사원 49% 증가
음식업·도소매업 점프 증가 원인

2006년 홍성군의 총 사업체수는 6049곳이며 이곳에 고용된 종사원은 2만2221명이었다. 이는 2014년 7515개 사업체에 3만3161명으로 각각 24,2%, 49.23%가 증가했다. 예산군도 2006년 5847개 사업체, 2만1966명에서 2012년 6366 곳, 2만5837명으로 종사원 기준 17.62%가 많아졌다. 홍북면은 사업체 230개, 종사원 3282명이 늘어 각각 1.6배, 6.8배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사업체와 종사원의 증가가 제조업 등 생산 분야보다는 숙박 및 음식업, 도·소매업 등 소비 분야에 힘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군 기준 숙박 및 음식업점은 2006년 1255개에서 2014년 1528개로 273개가 늘었다. 도·소매업도 2173개로 264개가 늘었다. 이어 건설업 180개, 제조업 94개가 추가로 등록됐다.

홍성군의 음식점은 2006년 1168개에서 2014년 1423개로 255개나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제과점도 11개가 늘었으며 유흥주점도 43.59%인 17개가 많아졌다. 다방은 41개가 줄었으나 카페, 아이스크림 판매점, 분식점 등 휴게음식점은 20개에서 113개로 93개나 늘어 눈길을 끌었다.

 
 
휴게·일반 음식점 큰 폭 성장

예산군에서도 다방을 뺀 휴게음식점이 81개나 늘었다. 그러나 음식점, 제과점 등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북면은 음식점이 2배에 가까운 56개가 늘었다. 삽교읍, 덕산면도 음식점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중위생업소 숫자는 숙박업, 목욕장업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용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이용업과 세탁업은 감소 추세이다.

홍성군과 예산군의 2006년 미용업 점포수는 165개, 150개이다. 이는 2014년 248개, 163개로 96개가 늘었다. 피부관리실 등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용업은 홍성과 예산 모두 16곳씩이 사라졌다. 세탁업도 홍성 10곳, 예산에서 9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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